완벽했던 장례식... 윈저성에서 영면에 든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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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yun Byun

최종수정 2022.09.21.20:59기사입력 2022.09.21.20:59

지난 월요일 윈저 성 내 조지 교회에서 열린 마지막 추모 예배에 참여한 경마 관계자들은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특혜"이자 "아마도 잊지 못할 날"이라고 묘사했다.

2013년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골드컵에서 에스터멋(Estimate)에 기승해 우승을 거머쥔 라이언 무어(Ryan Moore)는 여왕의 경마 고문관인 존 워렌과 왕실 조교사인 마이클 스타우트 경, 존 고스덴, 월리엄 해가스, 마이클 벨, 앤드류 발딩, 로저 찰턴, 리처드 해넌을 포함한 800의 조문객 중 한 명이었다.

마이클 벨은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교회에 앉아 관이 들어오자 백파이프 연주가 시작됐고 그것은 특별했다. 우리 경마 종사자들은 같은 공간, 같은 장소에서 그 순간을 함께했다. 그날은 누구도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 특별하다는 것을 영국인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 순간을 되새겼다.

2022.5.13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로 알려진 로열 윈저쇼의 우승컵을 받는 모습2022.5.13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로 알려진 로열 윈저쇼의 우승컵을 받는 모습Chris Jackson

그는 말을 덧붙이며 "우리는 관이 마지막 안식처로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 있었다. 모든 것이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나는 가계 기병(Household Cavalry · 영국 육군의 가장 고위급 연대)의 중위 시절 훈련 시작 전 여왕을 만날 수 있었고, 헤더다운 학교(prep school at Heatherdown)에 다닐 때부터 여왕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경마계의 큰 슬픔이다"라며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관해 전했다.

윈저성에서 진행된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는 윌리엄 해거스와 그의 아내인 모린도 참석했고,  뉴마켓에서 열린 주말 경주에서는 퀸즈 실크(Queen’s silks · 여왕 소유의 경주마를 탄 기수들이 입는 기수복)을 입고 경주에 출주하며 여왕에 경의를 표했다.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었고, 나와 모린은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음에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엄숙한 의식이 진행됐고 불과 11일 만에 이러한 장례식을 준비한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그날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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