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로열 애스콧 (Royal Ascot)에서 쿠웨이트 왕족인 시크 압둘라 알말렉 알사바 (Sheikh Abdullah Almalek Alsabah) 마주와 조지 버이 (George Boughey) 조교사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불거지며 갈등이 점화되었고 결국 마방 이관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애스콧에서 열렸던 그룹 2 경주 코번트리 스테이크스 (Coventry Stakes)에 출전했던 아사드나 (Asadna)로부터 발생되었다. 전체 20위 중 9위로 경주를 마친 아사드나는 마주 시크 압둘라 알말렉 알사바의 결정으로 뉴마켓 (Newmarket) 출신 조교사 앨리스 헤인스 (Alice Haynes) 마방으로 옯겼다.
시크 압둘라 알말렉 알사바 마주의 다른 마필이자 조지 버이 조교사가 담당하는 데인저얼럿 (Danger Alert)은 수의사의 조언으로 팰리스 오브 홀리루드하우스 스테이크스 (Palace of Holyroodhouse Stakes) 불참을 결정했었고 알다심 (Al Dasim)은 커먼웰스 컵 (Commonwealth Cup)에 출전하지 못했다. 계속된 불운과 관리 실패로 시크 압둘라 알말렉 알사바 마주의 조지 버이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었던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마필인 캐딜락 (Cadillac) 역시 로열 애스콧의 울퍼튼 스테이크스 (Wolferton Stakes)에 출전했지만 사가 (Saga)를 기승한 프랭키 데토리 (Frankie Dettori)의 방해로 인해 16위 중 15위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로열 애스콧 일정이 모두 종료된 지난 26일 월요일, 시크 압둘라 마주가 데인저얼럿과 아사드나를 헤인스 조교사 마방으로 이관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시크 압둘라는 이번 결정에 대해 레이싱 포스트 (Rac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년간 마주 생활을 해왔다. 조지의 경험과 능력을 존중하지만 아사드나 건은 조금 다르다. 경주 전에 말이 다쳤고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경주에 나서지 않게 하는 게 어떤가 하고 의견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는 분명히 아사드나를 출전시키지 말라고 말했지만 조지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결국 9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사드나는 챔피언 마필이고 조지의 그러한 결정과 결과에 정말로 화가 났다”라며 아사드나의 이관 결정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시크 압둘라는 알다심과 관련해서는 “조지 버이 조교사가 커먼웰스 컵 출전 1시간 전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알다심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마주와 조교사 간의 소통에 대해서도 “로열 애스콧의 수의사가 데인저얼럿의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견을 남겼다. 나는 내 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매년 수백만 파운드의 돈을 지불하며 패배하더라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말에 관해서는 마주와 조교사 사이의 투명한 의견 공유와 정보 전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도 높은 이야기를 통해 이번 마방 이관 결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