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솜 더비에 이어 코랄 이클립스까지 2연승에 성공한 시티오브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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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4.07.09.09:49기사입력 2024.07.09.09:49

에이든 오브라이언 (Aidan O'Brien) 조교사의 시티오브트로이 (City Of Troy)가 지난 6일 토요일 샌다운 (Sandown)에서 펼쳐진 코랄 이클립스 (Coral-Eclipse)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달 엡솜 더비 (Epsom Derby)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시티오브트로이는 엡솜 더비를 앞두고 삼관 경주의 첫 번째 관문인 뉴마켓 (Newmarket)에서의 킵코 2000 기니스 (Qipco 2000 Guineas)에 출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부진에 빠지며 1위 노테이블스피치 (Notable Speech)와 무려 17 마신 차이가 나는 9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러한 부진을 뒤로하고 엡솜 더비에 출전하여 우승,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번 코랄 이클립스까지 기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작년 7월 아일랜드 커라그 (Curragh)에서 데뷔 한 시티오브트로이는 이번 승리로 통산 6전 5승에 성공했으며,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통산 여덟번째 이클립스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쿨모어 (Coolmore) 사가 생산한 시티오브트로이의 눈부신 활약으로 주드몬테 (Juddmonte) 브리더 그룹의 명마 프랑켈 (Frankel)과의 비교가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다.

총 6두의 주자가 출전한 이번 경주는 마지막 400m 지점에서부터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1위로 달리던 비인기마 한스앤더슨 (Hans Anderson)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3위로 달리던 시티오브트로이가 앞서 달리던 고스트라이터 (Ghost Writer)와 한스앤더슨을 차례로 제치며 1위에 올라섰다.

후미에서 달리던 알리파 (Al Riffa)는 외곽 주로를 잡으며 달려 나오기 시작했으며 1 펄롱을 남긴 지점에서부터 3위로 등극, 매서운 추입력을 보이며 고스트라이터도 추월하고 시티오브트로이를 쫓아갔다. 하지만 시티오브트로이가 끝까지 버티는데 성공하며 결국 1 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경주 전 경주로를 걸어봤을 때 너무 부드러웠다. 작년 시티오브트로이가 우승을 차지했던 듀허스트 스테이크스 (Dewhurst Stakes)가 열린 뉴마켓에서의 경주로 역시 매우 부드러웠으나 그보다도 훨씬 부드러웠다”라고 매우 부드러운 경주로 상태에 대해 걱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시티오브트로이는 훌륭한 능력의 마필이기에 경주로 컨디션과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말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번 경주에서 한 가지 특이할 점으로, 쿨모어 사의 대표이자 시티오브트로이의 마주인 존 매그니어 (John Magnier)와 부인인 수 매그니어 (Sue Magnier)는 이번 경주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수 매그니어가 경마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12년 만에 처음이기에 많은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소식이다. 경주 당일에 관전을 잘 하지 않는 존 매그니어와 수 매그니어의 이번 방문은 오브라이언 조교사에게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존재하나,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이

번 방문의 배경에 대해서는 시티오브트로이가 엡솜 더비 우승으로 인하여 밀리프 (Mill Reef), 내션 (Nashwan), 시더스타스 (Sea The Stars), 골든혼 (Golden Horn)과 같은 명마들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그에 대한 마주의 관심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시티오브트로이의 다음 목표는 주드몬테 인터내셔널 (Juddmonte International) 혹은 아이리시 챔피언 스테이크스 (Irish Champion Stakes)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브리더스 컵 클래식 (Breeders' Cup Classic)에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예상한다”라고 시티오브트로이의 잔여 경주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시티오브트로이가 오는 11월 브리더스 컵 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에이든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지난 2000년 자이언츠코즈웨이 (Giant's Causeway)가 목 차로 아쉽게 티즈노우 (Tiznow)에게 당한 패배의 기억을 씻고 사상 첫 브리더스 컵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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