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신화' 바예드, 결국 개선문상 불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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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09.15.23:47기사입력 2022.09.15.23:47

‘무패신화’ 타이틀을 앞세우며 제2의 프랑켈(Frankel)로 알려진 바예드(Baaeed)의 마지막 은퇴 무대가 정해진 가운데, 마권 업체들은 그가 역대 가장 낮은 배당률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요크의 저드몬트 인터내셔널 스테이크스(Juddmonte International Stakes) 경주에서 10연승을 차지하며 경주로를 뜨겁게 달궜던 바예드는 10월 2일 롱샴 개선문상(Prix de I’Arc de Triomphe)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끝내 불발됐다.

그를 훈련한 윌리엄 해거스(William Hagas)와 마주 셰이카 히사 알 막툼(Sheikha Hissa AI Maktoum)는 심사숙고 끝에 2012년 당시 프랑켈이 은퇴하기 전 우승을 차지한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Quipco Champion Stakes) 경주에 그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록킨지(Lockinge), 퀸 앤(Queen Anne), 서식스 스테이크스(Sussex Stakes), 저드몬트 인터내셔널 등 출전 때마다 1위에 올라선 바예드는,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에서 사전 배당률 2-11을 자랑했던 프랑켈의 행보를 완벽히 재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 유명 마권 업체 코랄(Coral)의 데이비드 스티븐스(David Stevens)는 “단언컨대 챔피언 스테이크스 하이라이트는 바예드일것이다. 그의 강력한 경쟁마는 누가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그는 프랑켈과 비슷한 사전 배당률을 받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바예드와 짐 크라울리 기수가 저드몬트 경주에서의 우승을 기념하고 있다.바예드와 짐 크라울리 기수가 저드몬트 경주에서의 우승을 기념하고 있다.Alan Crowhurst

한편 코랄 측의 입장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주 토요일 아이리시 챔피언 스테이크스(Irish Champion Stakes) 경주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던 룩셈부르크(Luxembourg)의 개선문상 사전 배당률을 4-1로 책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예드가 개선문상에 출전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을 때, 그의 사전 배당률은 9-4로 룩셈부르크를 앞서고 있었다. 셰이카와 바예드 팀은 사전 보충금 €120,000 유로(한화 약 1억 6천 8백만 원)를 지불하고 출전을 강행할 생각이었지만, 결국 계획을 수정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거스 조교사는 은퇴 무대가 정해지기 전에도 개선문상보다 애스콧(Ascot) 경주를 더 선호했던 것으로 보이며, 오늘 수요일 아침 바예드와 정규 기수 리키 홀(Ricky Hall)은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마켓에서 활동 중인 해거스는 영국 레이싱 포스트(Rac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셰이카와 많은 상의 끝에 우리는 10월 15일 애스콧에서 열리는 챔피언 스테이크스를 바예드의 고별 무대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예드는 특히 저드몬트 인터내셜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심층적으로 논의를 하며 내린 결론은 바예드에게 1600m 거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장거리인 개선문상 경주보다 챔피언 스테이크스가 유일한 해결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사들은 바예드의 개선문상 불출전 소식을 대서특필했으며, 유럽 최고 권위의 경주에서 바예드를 볼 수 없게 된 경마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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