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컨디션도 아니었고 심지어 펜스를 수월하게 넘지도 못했으나, 1위라는 반전 성적을 기록하여 에너규멘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첼트넘 때만큼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너규멘은 첼트넘 경주 당시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로써 에너규멘은 첼트넘과 펀체스타운 챔피언 체이스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쟁취한 첫 번째 경주마가 됐다. 에너규멘 이전에도 수많은 경주마가 첼트넘, 펀체타운에서 연승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목표를 이루었던 경주마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적인 경주마 모스코플라이어(Moscow Flyer)에게도 좌절됐던 목표를 에너규민이 이룸으로써 에너규멘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게 됐다.
3200m 거리에서 제일 막강한 경주마로 이름을 각인시킨 에너규멘은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데뷔 이후 줄곧 순위권 안의 성적을 유지해 온 에너규멘이 다음 시즌에서도 우승을 석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