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15일) '무패신화' 바예드(Baaeed)가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Quipco Champion Stakes) 경주에서 화려한 경력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짐 크라울리(Jim Crowley) 기수는 현재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바예드가 마지막 11번째 은퇴 무대에서 무패의 기록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는 바예드에게 '가장 중요한 경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크라울리는 셰드웰이 소유한 바예드의 정규 기수로, 그와 함께 그룹1 경주에서 총 여섯 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크라울리는 10년 전 전설적인 경주마 프랑켈(Frankel)이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무결점 경력을 끝냈던 것처럼, 바예드도 성공적인 은퇴를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만큼 바예드의 스탭들은 큰 압박을 느끼지만, 크라울리는 지난해 이곳에서 퀸 엘리자베스 2세 스테이크스(Queen Elizabeth II Stakes) 경주 우승을 이끌었던 때를 되새기며 바예드와 또다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크라울리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경주 전 몹시 흥분될 것 같다. 경주 당일 게이트 출발 지점부터 긴장감을 모두 잊게 될 것이다. 바예드와 힘을 합치는 것은 짜릿하지만, 사실 많은 책임이 따른다.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에 몇몇 훌륭한 출전마가 확정됐다. 바예드에게 힘든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커리어상 가장 중요한 경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예드와 로열 애스콧으로 향할 때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바예드가 이번에 꼭 승리를 쟁취해서 무패 행진을 마무리하길 바랄 뿐이다. 지금까지 바예드에 기승할 때 늘 압박감을 느껴왔기 때문에, 이번에 경주가 끝나면 바예드와 편한 마음으로 질주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저드몬트 인터내셔널(Juddmonte International) 경주 출전 당시, 바예드는 처음으로 1600m 이상의 경주로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모두 잠재울 수 있었던 계기로, 다가오는 경주에서 지난해 더비 경주 우승마 아다야르(Adayar)와 대결구조를 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