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기수들은 채찍질 방법을 몇 달 내에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는 한 검토진이 포핸드(forehand) 채찍질 금지를 요청했다는 뜻밖의 소식 때문이다 (참조: 포핸드는 채찍을 쥔 손의 손바닥이 말을 향하게 하여 채찍질하는 방식, 반의어는 백핸드(backhand)로 채찍을 쥔 손의 손등이 말을 향하게 채찍질하는 방식).

이는 지난해 설립된 채찍사용 협의 조정그룹(Whip Consultation Steering Group)이 지난 화요일 발표한 권고안 20개 항목 중 하나로 이미 영국 경마회 이사진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규칙을 위반할 경우 궁극적인 제재의 일환으로 실격 처리될 것이다. 검토진은 이 권한이 실제로 행사되는 것을 달가워 하지는 않는다. 이번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이 권고안이 주요 경주 뿐만 아니라 모든 경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관리자들이 규정을 집행하는데 대부분의 책임을 지게 될 채찍질 검열 패널을 세우는 혁신이 뒤따른다.

규정 위반에 따른 벌칙은 가중될 것이며, 특히 주요 경주에서는 표준 경주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엄격하게 적용된다. 현재 6개월 내 5회 위반 시 경기 참가 금지 규정은 3회 위반 시 금지로 강화된다.

은퇴를 발표한 톰 스쿠다모어 기수Edward Whitaker/Racing Post

이 권고안이 늦가을까지 경주 규정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 의장이며 BHA 이사인 데이비드 존스는 기자 회견을 통해 특정 날짜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기수 및 관리자 훈련 시간을 확보하고, 새 규칙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전 적응 기간을 두는 등 세부 시행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백핸드 채찍질은 과도한 힘으로 말을 채찍질하는 것에 대한 위험도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검토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백핸드 채찍질이 포핸드보다 "더 깔끔하고 우아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