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드탑클래스 실력의 4세마 바예드(Baaeed)와 은퇴한 전설적인 경주마 프랑켈(Frankel)을 비교하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이지만 바예드는 수요일 (27일) 굿우드(Goodwood)경마장에서 열린 서식스 스테이크스(Sussex Stakes)에서 너무나도 멋진 경주를 보여줬다.
바예드의 경주 기록을 살펴보면 2012년 굿우드에서 라이벌들을 제치며 12연승의 무패 기록을 달성하기 전 퀸 엘리자베스(QEII), 라킨지(Lockinge) 그리고 퀸 앤 (Queen Anne)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경주마의 전설인 14전승의 프랭켈과 아주 흡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으로 평가받은 경주마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주마 중 하나와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예드에 대한 평가는 그 이상이다. 그의 경주 스타일은 엄청난 효율성을 보여주며 프랑켈이 한 것처럼 라이벌들을 모두 제칠수는 없겠지만, 바예드가 보여준 9연승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굿우드에서 관중들은 2,000기니와 세인트 제임스 팰리스 스테이크스(St James's Palace Stakes)에서 우승한 3세마 코로에버스(Coroebus)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로운 경주를 볼 수 있길 기대했고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짐 크롤리(Jim Crowley) 기수는 바예드와 함께 뒤쪽에서 경주를 시작하며 경합을 벌이다 200m 지점에서 앞서 나가며 선두로 올라섰고 그 여세를 몰아 그대로 1위로 결승선으로 넘었다.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환호가 이어졌지만 윌리엄 하가스(William Haggas) 조교수는 경주가 끝난 후 우승의 기쁨만큼이나 큰 안도감을 가졌다. 왜냐하면 경주 전 이 경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언론의 큰 기대감으로 부담감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마주인 셰이카 히사(Sheikha Hissa)와 우승마 인클로저(우승한 말이 경주 후 하는 퍼레이드)에 합류한 하가스는 "나는 경주가 끝나서 기쁘다"라고 운을 떼며 "경주 전에 여러 가지 많은 염려가 있었고 바예드가 어떻게 경주에서 달릴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는 바예드가 이 경주에 나서는 최고 기량의 말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동할 수 있는 기어가 너무 많은 말이다. 마치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바예드와 같이 훌륭한 경주마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우승으로 결승선을 넘는 것은 매우 멋진 경험일 것이다. 나는 이 일을 30년 넘게 해왔지만 바예드와 같은 말은 정말 만나기 힘든 훌륭한 말이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자랑스럽게 경주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