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머지사이드 (Merseyside) 주 리버풀 (Liverpool)에 위치한 에인트리 (Aintree) 경마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15일 오후 5시 15분, 한국 시간 16일 오전 1시 15분에 펼쳐지는 란독스 그랜드 내셔널 (Randox Grand National)의 주요 관람 구역 티켓을 모두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매로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월 15일 경주 잔여 좌석은 주 경주로에서 멀리 떨어져서 첫 번째 장애물과 가까이 있는 디 임뱅크먼트 (The Embankment) 구역에만 남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판데믹 이전 치러진 지난 2019년 그랜드 내셔널에서는 63,473명이 입장했었다. 이후 2020년 대회가 취소되었다가 영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치러진 노블예이츠 (Noble Yeats)가 우승한 2022년에는 64,902명이 들어오며 판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중이 회복되었다.
지난 10년간 그랜드 내셔널 최다 관중은 매니클라우즈 (Many Clouds)가 우승을 차지한 2015년으로 당시 68,103명을 기록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에인트리 경마장 총괄 디렉터를 역임한 찰스 바넷 (Charles Barnett)은 이번 란독스 그랜드 내셔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인파가 그랜드 내셔널의 영향력과 무게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넷은 “그랜드 내셔널은 대회명 그대로 큰 이벤트다. 언제나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다. 리버풀의 문화이자 영국 경마 산업의 큰 영향을 끼치는 이벤트다. TV 중계권을 포함하면 더 많은 팬들이 그랜드 내셔널을 경험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영국 경마 산업에 관중 감소 등 다양한 문제가 산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는 것은 그랜드 내셔널의 위치를 보여준다.
바넷은 그랜드 내셔널의 역사적 의미를 말하며 “다른 경주들과 다르게 일회성 이벤트인 그랜드 내셔널은 경마를 초월한 문화적 의미가 존재한다. 그랜드 내셔널은 단순한 경주가 아니다. 이전에는 영국에서 펼쳐지는 모든 스포츠들 중 가장 연간 관람객이 많은 이벤트였고 많은 팬들이 지금도 그랜드 내셔널을 사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