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단 오브라이언 "여왕의 경마 사랑, 누구보다도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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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09.12.21:43기사입력 2022.09.12.21:50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 조교사는 여왕의 말에 대한 깊은 열정과 애정에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하며, 여왕의 서거는 경마계의 큰 손실이라고 묘사했다.

경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조교사 중 한 명인 오브라이언은 그가 81번째 우승마를 기록했던 로열 애스콧(Royal Ascot)을 데뷔 초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여왕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이 조교사가 발리도일에서 근무하던 당시, 여왕과 함께 쿨모어의 정예 종마를 보기 위해 티페라리를 방문하는 동안 특별한 추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브라이언은 “여왕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박식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이비 스톡웰(쿨모어의 대표 존 맥니어의 모친) 부인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는 로열 애스콧에서 우승마들을 배출한 후 여왕을 처음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운 좋게도 함께 경마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사적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이단 오브라이언 조교사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이단 오브라이언 조교사Edward Whitaker

이어 그는 “여왕과 함께 쿨모어의 모든 종마를 봤던 기억은 매우 특별하다. 여왕은 매우 호기심이 많았으며 각 말의 개별적인 특징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다. 그들의 기질, 움직임, 성격, 어떻게 훈련받는지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다. 여왕의 말에 대한 열정은 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여왕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여왕의 말을 관찰하는 방식이나 삶의 가치관에 대해 듣는 것은 아주 흥미로웠다. 대부분 사람들은 말을 볼 때, 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서 걷는 방법을 주시하지만, 여왕은 달랐다. 여왕은 그저 그들이 걷는 소리만 듣곤 했다. 이것은 여왕이 말에 대해 얼마나 특별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왕은 직접 말을 사육 하면서 모든 말의 혈통을 암기할 정도로 말과 경마에 대한 열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마계는 여왕의 서거를 기리기 위한 추모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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