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 기수가 지난 토요일(13일) 킨랜드(Keeneland)에서 열린 제니 와일리 스테이크스(Jenny Wiley Stakes)에서 부테카셰(Beaute Cachee)와 함께 깜짝 그레이드 1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여전히 최고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풀 시즌 기승을 위해 은퇴를 연기했던 데토리는 지난 주말 산타 아니타(Santa Anita)에서 6연승을 거뒀다.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를 3주 앞둔 당일, 26-1 배당률의 약체 부테카셰와 반전 우승을 거두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채드 브라운(Chad Brown) 조교사의 5세 암말 부테카셰는 4개월의 휴양 기간을 마치고 복귀해 윌리엄 뷰익(William Buick) 기수가 기승한 찰리 애플비(Charlie Appleby) 조교사의 잉글리시로즈(English Rose)를 1.5마신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베스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5년 브리더스컵 터프(Breeders' Cup Turf)에서 골든혼(Golden Horn)에 기승해 파운드(Found)에 반 마신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는 데토리 기수에게 이번 킨랜드 첫 그레이드 1 우승은 의미가 깊다.
데토리는 “킨랜드 대회는 매우 중요한 경주다. 과거에도 이곳에서 몇 번의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큰 대회는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켄터키 더비까지 3주가 남았고 다가오는 켄터키 대회를 위해 나를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날도 화창하고, 관중도 경마장을 가득 메웠고, 채드와 팀에게 좋은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정말 환상적이다“라며 우승을 자축했다.
고돌핀(Godolphin)의 4세마 잉글리시로즈는 지난 2월 메이단(Meydan)에서 열린 발란신(Balanchine)에서 그룹 2 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경주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이 잉글리시로즈의 5번째 출전이자 첫 정상급 대회 출전이었다.
뷰익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데토리와 부테카셰를 뒤따랐는데 페이스가 느렸다. 잉글리시로즈는 잘 달려줬다. 이번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프랭키가 페이스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이번 경주에서 잉글리시로즈에 매우 만족했다. 잉글리시로즈가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