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스타는 1937년 이후 개선문상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암말이 되는 영광을 안음과 동시에, 더플래티넘퀸(The Platinum Queen) 역시 아바예상(Abbaye)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1위에 올라서며 미들햄 파크(Middleham Park Racing) 인공주로 경주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리차드 페히(Richard Fahey) 조교사의 경주마 더플래티넘퀸이 거둔 승리는 1978년도 개선문상 스프린트 경주 우승마 시지(Sigy)를 연상케 해 이목을 끌었다.
앞서 더플래티넘퀸에 기승했던 홀리 도일(Hollie Doyle) 기수는 인터뷰에서 더플래티넘퀸의 우승 가능성과 당시 상황에 대해 다소 긴장되는 모습으로 답변에 임했지만, 결국 조교사와 마주들에게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사실상 더플래티넘퀸은 글로리어스 굿우드에서 맹활약을 펼쳐 일각에서 우승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또한, 홀리 도일은 아바예상 경주 직전 내슈와(Nashwa)와 함께 오페라상(Prix de I'Opera) 경주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요크의 넌소프(Nunthorpe) 경주에서 우승마 하이필드프린세스(Highfield Princess)에게 패해 2위에 그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더플래티넘퀸은 이때의 출전 경험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타이글로리(Cotai Glory)를 부마로 둔 이 경주마는 동커스터 플라잉 차일더스(Flying Childers) 경주에서도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비 내리던 롱샴에서 경쟁마 화이트라벤더(White Lavender)와 쿠르드피에르(Coeur De Pierre)를 제치는 데 성공해, 햇살이 내리쬐는 날보다도 더 밝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
경주 직후 홀리 도일은 "더플래티넘퀸이 정말 훌륭하게 해내 줬다. 600m 지점부터 기량을 발휘해줬고, 운이 좋게도 목 차로 승패가 갈렸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2세마 더플래티넘퀸이 미들햄파크 경주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인상적인 승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