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댄의 삼관마 등극을 방해하는데 성공한 시즈더그레이, 프리크니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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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4.05.21.10:51기사입력 2024.05.21.10:51

미국 삼관 경주 첫 번째 관문인 켄터키 더비 (Kentucky Derby)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틱댄 (Mystik Dan)이 두 번째 관문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Preakness Stakes)에서 팻 데이 마일 스테이크스 (Pat Day Mile Stakes) 우승마인 시즈더그레이 (Seize The Grey)에게 패배를 당했다. 삼관마 등극의 기대를 받던 미스틱댄은 이번 패배로 꿈을 일찌감치 접게 되었다.

케니 맥픽 (Kenny McPeek) 조교사의 미스틱댄은 건조 주로였던 2주 전 처칠 다운스 (Churchill Downs)에서 열린 켄터키 더비에서 사진 판독까지 가는 엄청난 접전 끝에 코 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핌리코 (Pimlico)의 습한 주로에서 펼쳐진 이번 경주는 달랐다.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선 제이미 토레스 (Jaime Torres) 기수와 시즈더그레이에게 2와 1/4 마신 차이로 1위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시즈더그레이는 경주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틱댄은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시즈더그레이에게 더욱 가깝게 붙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차이가 벌어지면서 2 마신 이상의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캐칭프리덤 (Catching Freedom)이 차지했다.

올해로 88세인 대럴 웨인 루카스 (D Wayne Lukas) 조교사는 이번 승리로 미국 삼관 경주에서 승리를 거둔 최고령 조교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통산 일곱 번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루카스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언제나 어떤 프리크니스의 승리가 최고인지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장 최근의 우승을 최고라고 답한다”라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서 “반 마일 지점을 지나갈 때 나는 아내 로리 (Laurie)에게 ‘거의 다 왔다’라고 말했다. 팻 데이 마일에서 우승을 차지한 능력마이기에 이 정도면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경주 전개에 대해 자신감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프리크니스에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 있는 제이미 토레스 기수와 시즈더그레이프리크니스에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 있는 제이미 토레스 기수와 시즈더그레이Rob Carr

또한 루카스 조교사는 “아마도 내가 연장자이기 때문에 경주 종료 후 모든 참가 조교사가 나에게 악수를 청했고 이러한 점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자신에게 존경을 표한 후배 조교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루카스 조교사가 자신의 삼관 경주 통산 15승을 기록하게 된 이번 승리는 25세 토레스 기수에게는 커리어 최고의 승리로 남게 되었다. 토레스 기수는 프로 기수로 생활한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예로 이번 대회 우승은 자신의 사상 첫 그레이드 1 경주 우승이기도 하다.

토레스 기수는 “정말 놀라운 말이다. 나를 위해 긴장을 스스로 풀었고 다른 말들이 다가오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경주를 펼친 말이다”라고 미스틱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아쉽게 승리를 놓친 미스틱댄의 맥필 조교사는 “미스틱댄이 매우 자랑스럽다. 오늘은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추입으로 충분히 시즈더그레이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시즈더그레이가 물러서지 않으며 어려운 경주가 펼쳐졌다”라고 상대의 능력을 인정했다.

특히 그는 “브라이언 에르난데스 주니어 (Brian Hernandez Jnr) 기수와 미스틱댄은 좋은 경주를 펼쳤다. 만약 우리가 좀 더 빠르게 시즈더그레이를 쫓아가기 시작했다면 경주가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그게 경마다. 웨인 루카스 조교사는 역시 전설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승리를 거둔 상대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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