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이라이트는 단연 롱샴에서 열린 그룹1 2400m 개선문상(Prix de I'Arc de Triomphe) 경주일 것이다.
이 경주를 위해 일본,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독일로부터 강력한 경주마들이 한데 모였으며, 말 그대로 국제적인 축제였다. 특히 경주가 개최되기 전 전세계의 쟁쟁한 1등급 마필들은 개선문상 경주 출전 가능성이 언급됐을 정도로, 개선문상 경주는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결국 승리는 마크 프레스콧 경(Sir Mark Prescott) 조교사의 경주마 알피니스타(Alpinista)에게 돌아갔고, 이 경주마에 기승했던 루크 모리스(Luke Morris) 기수는 경력 중 가장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알피니스타는 개선문상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일본 출전마 타이틀홀더(Titleholder)와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이 훈련한 브룸(Broome)은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견인했지만, 300m 지점에서부터 루크 모리스와 알피니스타가 치고나가며 전세가 뒤집혔다.
3세마 알하킴(Al Hakeem)은 잠시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3세마 바데니(Vadeni)와 크리스토프 스미용(Christophe Soumillon) 기수의 간섭으로 인해 쉽지 않은 경쟁을 벌여야 했다. 바데니는 결국 0.5마신 차로 알피니스타에게 패해 2위에 올라섰다.
앞서 1년 전 이곳에서 우승이라는 반전 기록을 내세운 토르콰토르타소의 2연승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알하킴에 뒤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맥심 구용(Maxime Guyon) 기수와 힘을 합쳤던 그랜드글로리(Grand Glory)는 5위에 그쳤다.
한편, 타이틀홀더는 11위로 일본 출전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가장 낮은 사전 배당률의 인기 1위마 룩셈부르크(Luxembourg)는 7위를 기록했다.
전설적인 경주마 프랑켈(Frankel)를 부마로 둔 알피니스타는 개선문상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후 강력한 경주마로서 전세계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차후 행보로 재팬컵(Japan Cup) 경주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피니스타가 재팬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