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일) 패트릭 그리핀(Patrick Griffin) 조교사의 로이메이지(Roi Mage)는 프랑스 서부 크레옹에서 열린 루이스 드 게브리앙상(Prix Louis de Guebriant) 리스티드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룬 후 "최고의 말"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루이스 드 게브리앙상은 크레옹 경마장에서 3일 동안 열린 경주 중에서도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2세 연령으로 노장마에 속하는 로이메이지는 지난 11월 콩피에뉴 경마장 리스티드 경주에서도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올해 4월 아인트리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 경주에 출전했던 로이메에지는 당시 2023년에 달성한 순위보다 두 계단 낮은 9위를 기록했다.
루이스 드 게브리앙상 경주로에서 처음으로 질주했던 로이메이지는 제임스 리블리(James Reveley)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이들은 무려 7마신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그리핀 조교사의 자녀이자 보조 조교사인 제임스 그피핀(James Griffin)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이 가족에게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혔다.
제임스 그리핀은 "로이메이지는 일생일대의 말이고, 지금 우리 모두가 매우 감정적이다. 우리 마방에 단 네 마리의 경주마가 있는데, 로이메이지는 최고의 경주마다. 정말 훌륭하다. 이러한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 자체가 놀랍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어느 누구도 꿈꾸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이메이지의 2013년까지 더글라스 프라이드(Douglas Pryde) 마주 단독 소유 경주마였지만, 현재는 프라이드 뿐만 아닌 게리 맥글래더리(Gerry McGladery), 짐 보몬트(Jim Beaumont), 데이비드 반 데어 호븐(David van der Hoeven)이 함께 소유하고 있다.
그리핀은 "맨 처음 로이메이지를 만났을 때 제임스 리블리 기수로부터 로이메이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맨 처음 그랜드 내셔널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오늘 우승이 훨씬 더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블리 기수는 "로이메이지처럼 노장말이 여전히 일취월장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로이메이지는 너무나도 강인하고, 쉽게 지치지 않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 로이메이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경주에 쏟아 붓는다. 로이메이지와 같은 연령대의 경주마들을 이러한 컨디션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핀 기수와 나는 항상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오늘 결과는 마법과도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