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목요일 켄터키 다운스 (Kentucky Downs) 일정이 시작되었다. 총 7일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많은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의 경주마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켄터키 다운스 전체 상금 규모는 약 3,700만 달러, 우리 돈 약 495억 4,3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켄터키 다운스는 경마장에 있는 민트 카지노 (Mint Gaming Hall)와의 방문객 시너지 효과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31일 토요일에 열렸던 그룹 3 DK 호스 내시빌 더비 (DK Horse Nashville Derby)에는 310만 달러 (약 41억 5,000만 원)이 상금으로 걸렸다. 지난주 열린 같은 그룹 3 경주인 주드몬테 인터내셔널 (Juddmonte International)의 상금이 125만 파운드 (약 21억 9,800만 원)이었던 거에 비하면 매우 큰 상금이 걸려있다. 이는 기수, 마주, 조교사 등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영국 경마의 올해 하반기 남은 그룹 3 경주들 중 최대 상금 85,000파운드 (약 1억 4,940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도 영국 경마 관계자들이 이번 경주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말해준다.
올해 켄터키 다운스에는 200만 달러 상금 규모의 경주가 7개, 100만 달러 상금 규모가 8개 펼쳐진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31일 내쉬빌 더비 (Nashville Derby)에서는 프랭키 데토리 (Frankie Dettori) 기수가 앤드류 볼딩 (Andrew Balding) 조교사의 벨럼저스텀 (Bellum Justum)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엡솜 (Epsom)에서 열렸던 블루 리밴드 트라이얼 (Blue Riband Trial)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더스타스 (Sea The Stars)의 자마인 벨럼저스텀은 직전 경주였던 굿우드 (Goodwood) 그룹 3 고든 스테이크스 (Gordon Stakes)에서도 목 차 2위를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킹 파워 레이싱 (King Power Racing)의 대변인인 앨러스테어 도널드 (Alastair Donald)는 경주 전 인터뷰를 통해 “6번 출발대에서 출전하는 것과 프랭키와 출전하는 것 모두 긍정적인 요소이기에 벨럼저스텀에게 좋은 기회다”라고 전하며 이번 경주에 대한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었다.
특히 그는 “2100m 경주거리 역시 벨럼저스텀에게 적합하다. 출전하는 일부 미국 말들의 체력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기에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오이신 머피 (Oisin Murphy) 기수와 2400m 경주 거리를 직전 굿우드에서 경험했으며 이 전에는 2000m 경주도 경험했었다. 켄터키 다운스는 유럽 스타일의 경주로 모양을 띄고 있는 것도 벨럼저스텀에게 유리하다”라고 말했고 벨럼저스텀은 우승을 차지하며 이 의견에 대해 증명했다.
내쉬빌 더비의 다른 관심 주자로는 조제프 패트릭 오브라이언 (Joseph Patrick O’Brien) 조교사의 스톰버그 (Stromberg)가 있었다. 하지만 스톰버그는 6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데토리 기수는 뉴마켓 (Newmarket)의 조교사인 마틴 던 (Martin Dunne)의 2세 마 퍼스트네이비잭 (First Navy Jack)과도 1200m 메이든 스페셜 웨이트 (Maiden Special Weight) 경주에 나섰지만 최하위인 12위에 그치고 말았다.
유에스네이비플래그 (US Navy Flag)의 자마인 퍼스트네이비잭은 지난 7월 1200m 경주에서 데뷔하며 2위를 차지하며 이번 경주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다른 주요 경주로는 2일 월요일 오전 6시 24분(한국 시간)에 펼쳐지는 내셔널 서러브레드 리그 주버나일 스프린트 스테이크스 (National Thoroughbred League Juvenile Sprint Stakes)가 있다.
총상금 100만 달러 규모인 이번 경주에서는 마이클 캘러헌 (Michael Callaghan) 조교사의 블랙포르자 (Black Forza)가 지난달 굿우드 리치몬드 스테이크스 (Richmond Stakes)에서의 1위를 거둔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찰리 힐스 (Charlie Hills) 조교사의 앤시언트롬 (Ancient Rome)이 출전하는 민트 밀리언 (Mint Million)이 있다.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경주에서 앤시언트롬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주요 경쟁 상대로는 퀸 엘리자베스 2세 주빌리 (Queen Elizabeth II Jubilee)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카딤 (Khaadem)이 있다.
힐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앤시언트롬은 직전 경주였던 알링턴 밀리언 (Arlington Million)에서 3위로 훌륭한 경주를 펼쳤다. 작년에 비해 올해 컨디션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히 대회 연패가 가능하다. 카딤의 도전은 거칠 것으로 생각되며 카딤이 보여주는 곡선 주로에서의 능력은 예사롭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