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 기수는 지난 월요일(1일) 로마의 카파넬레(Capannelle) 경마장에서 열린 이탈리아판 2,000 기니인 프레미오 파리올리(Premio Parioli)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은퇴 그랜드 투어 중 하나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
데토리는 지금까지 이 경주에서 무려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지만 이번엔 브루노 그리제티(Bruno Grizzetti) 조교사의 지난 시즌 챔피언 2세마인 베로아틀레타(Vero Atleta)와 함께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후 감격에 겨워 “이번이 나의 마지막 파리올리 경주였다. 나에게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나는 출전마 중 최고의 말을 타고 있었고 소프트 트랙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준 베로아틀레타
데토리는 외곽에서 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내며 확실한 선두로 자리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주르 드 갤롭(Jour de Galop)의 프랑코 라이몬디(Franco Raimondi)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찍 베로아틀레타에게 박차를 가했고 그는 바로 자신의 클래스를 숨기지 않고 보여줬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경주 후 소감에 대해서 데토리는 “마지막 40m는 베로아틀레타보다 나에게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했고 베로아틀레타의 관계자들과 기수 커리어 내내 나를 응원해 준 수많은 이탈리아 팬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라고 감격에 겨워 얘기했다.
또 데토리는 베로아틀레타에 대해 “그는 앞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을 것이고 이제 더비 경주에 준비되어 있다”라고 확신했다.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떠난 안토니오 프레수(Antonio Fresu) 기수의 부재와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기 전 파리올리에서 한 번 우승하고 싶다는 데토리의 간절한 바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리제티 조교사는 우승을 위해 자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주마의 자마와 데토리가 함께 달릴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