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탱크, 서울에서 라이벌 블랙마스크 간발의 차이로 제쳐

undefined

Yoonsun Jin

최종수정 2022.10.05.00:01기사입력 2022.10.05.00:01

지난 일요일(2일), 여러 쟁쟁한 경주마들이 출전한 서울 7번 경주 국4등급 1600m 경주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청담탱크보다 더 뛰어난 실력자는 없었다.  

좋은 출발로 선두 그룹을 잘 지킨 청담탱크와 역시 선두 그룹에서 페이스를 잘 유지한 블랙마스크는 결승선을 향한 마지막 코너를 돌며 나머지 라이벌들을 뒤로하고 앞서나갔다.  

치열한 1, 2위 순위 다툼 끝에 청담탱크가 결국 마지막 100m를 남기고 반마신 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블랙마스크가 2위, 그 뒤를 이어 3마신 차로 수퍼엑톤이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출신의 조교사 토니 카스텐헤이라(Tony Castanheira)의 훈련을 받고 영국 출신 베테랑 기수 알랜 먼로(Alan Munro)와 함께한 5세마 암말 청담탱크는 2018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엑톤블레이드와 남매이다. 

기수 알랜 먼로(17)가 프랭키 디토리(7)와 함께 지난 헬렌 릭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같이 달리고 있다 - 굿우드, 영국 기수 알랜 먼로(17)가 프랭키 디토리(7)와 함께 지난 헬렌 릭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같이 달리고 있다 - 굿우드, 영국 Julian Herbert

이 둘은 미국 그레이드1 우승마 엑톤파크(Ecton Park)의 자마로, 엑톤파크는 2009년 한국에 오기 전 켄터키에 있는 윈터그린 종마 스테이션에서 여러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또 그들의 모마인 바잉티그(Vying Ty Grr)는 캐나다 리스티드 경주 우승 경력이 있고 US 챔피언이자 성공적인 혈통을 이어가고 있는 종마 런더갠틀랫(Run The Gantlet)의 형제자매이기도 하다. 

청담탱크는 그녀의 남자형제인 엑톤블레이드 만큼 일찍이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2세마 시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3세마 때는 4번의 출전에서 한 번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5번의 경주를 더 치른 후인 작년에야 드디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요일에 보여준 우승은 이제 4등급에서의 첫 시작이고, 좋은 혈통으로 길러진 암말 청담탱크가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청담탱크는 전직 기수이자 샹티이(Chantilly)에 기반을 두었던 카스텐헤이라 조교사에게 2020년 1월 그가 한국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38번째 우승을 안겼다. 또 2019년에 4개월 계약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더비 우승 기수인 먼로에게 1승을 선사하며 이제 그는 13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