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가 23일 금요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주에서 원더드래곤을 앞세운 혼합 4등급 1400m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통산 1500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었다.
올해로 64세인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3월 조교사 생활 20주년을 맞이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한국 최고의 경주마로 손꼽히는 17연승의 주인공 미스터파크,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암말로 이름을 날린 루나, 최근에는 지난 4월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즐거운여정까지 여러 마필들과 함께 대상경주에서도 68회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마 조교사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23일 금요일 미스터울프와 원더드래곤 두 마리를 경주에 출전시켰다. 국산 6등급 1200m에 출전한 미스터울프가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금요경마 일정을 시작했다.
6경주로 펼쳐진 혼합 4등급 1400m에 출전한 원더드래곤은 직전 두 번의 경주였던 3월 15일 4등급과 4월 21일 4등급에서 각각 8위와 11위에 그치며 휴양에 들어갔다. 그런 원더드래곤에게 이번 경주는 4개월 만에 출전하는 복귀 경주였으며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휴양에서 돌아오고 처음 나선 8월 1일 주행심사에서 합격은 했으나 여전히 발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고 8월 9일 연습주행을 가졌다. 연습주행에서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경주 시작 직전까지도 단승식 배당으로 8.1을 받으며 우승권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번 출발대에서 돌아온 먼로 기수와 출전한 원더드래곤은 경주가 시작되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출발부터 4코너까지 2위를 유지하며 좋은 전개를 펼쳤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점점 속도를 올리며 선두로 올라섰고 100m 지점에서부터 2위권과 더욱 거리차를 넓히며 1과 1/2 마신 차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원더드래곤이 이번 경주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통으로 1600m와 1800m가 적성 거리로 판단되는 원더드래곤은 한국마사회 선정 영예조교사 김영관이 함께하기에 그 잠재력을 앞으로 더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