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3일) 서울 경마장 1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강환민 조교사의 장산클리어와 조인권 기수가 짜릿한 우승을 거두며 출전마 11두 중 1위에 올랐다.
라온탑맨이 순조로운 출발과 힘 안배 능력을 보이면서 우승을 짐작게 했지만, 라온탑맨보다 더 안쪽 게이트에 배치됐던 레전드데이가 기량 발휘에 성공해 장산클리어와 대결 구조를 그리게 됐다.
장산클리어는 결국 준우승마 레전드데이를 아슬아슬하게 목차로 꺾었고, 라온탑맨은 레전드데이보다 1마신 차 뒤처져 3위에 오르게 됐다.
장산클리어는 10번 게이트에 배치되어 다른 출전마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산클리어와 레전드데이의 승부는 막판 200m에서 결정됐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라온탑맨 역시 레전드데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장산클리어, 레전드데이, 라온탑맨 모두 부담 중량 52kg였으며, 3위 라온탑맨에 머리 차로 패한 4위 모르피스는 58kg 부담 중량을 짊어졌다고 한다.
비록 모르피스는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G1) 경주에서 6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당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내비쳐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관계자 측은 모르피스의 국제 경주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