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드래곤과 김용근 기수가 지난 일요일(6일) 서울 경마장 국3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달라진 전술을 뽐내며 출전마 10두 중 1위에 올랐다.
경주 초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드래곤은 결승 지점 400m를 앞두고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준우승마 라온더골드와 대결 구조를 그렸다. 두 경주마 모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역량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선드래곤이 라온더골드를 반마신 차로 꺾었다.
이번 경주는 선드래곤에게 승급 데뷔전이었는데, 처음으로 3등급 경쟁마들을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이루며 관계자들을 환호케 했다.
선드래곤은 한국 트리플 시리즈 경주에서 우승했었던 조광을 모마로 두어 혈통적 기대치가 매우 높다. 선드래곤이 앞으로도 중단거리에서 높은 기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라온더골드는 선드래곤과의 경쟁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최근 출전한 다섯 개의 경주에서 1착 1회 2착 3회 3착 1회로 순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선드래곤과 라온더골드가 성적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가까운 미래에 2등급 경주마로 승급할 확률이 높아 보이며, 특히 라온더골드의 최근 성적은 우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같은 날 김태희 기수는 서인석 조교사의 코스모런과 국6등급 1200m 경주에서 승리한 것뿐만 아니라 혼3등급 1400m 핸디캡 경주에서도 선더타임과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