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서울경마 제6경주 혼4등급 1600M 핸디캡 제13회 스포츠월드배에 출전한 프린스데이가 압도적인 인기로 외곽선행에 나서서 폭발적인 탄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린스데이를 포함한 경주마들은 초반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고른 출발을 보였다. 서울 마일 경주의 특징적인 출발 때문에 초반 선두는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벌교태양이 차지했고, 게이트 중단에서 출발한 주자들은 중단, 외곽 주자들은 후미에 자리잡았지만 프린스데이는 외곽에서 빠르게 추진하며 초반 선두경합에 가세했다.
경주 전개는 초반 뒷 직선주로에서 빠른 것처럼 보였으나, 그 페이스가 빠르지 않아 경주마들이 선두 바로 뒤에서 뭉치듯 전개되었다. 용비태양은 계속해서 선두를 주도했고, 프린스데이는 외곽에서 주행함에도 뒤처지지 않는 주력으로 선두를 압박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기 직전 후발주자들이 이른 승부수를 띄웠고, 선두도 발걸음을 되살리며 추진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프린스데이가 벌교태양보다 조금 더 앞쪽에서 달렸고, 이미 크게 추진한 상태에서 후발주자들은 선두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정정희 기수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프린스데이의 궤적을 교정했고, 직선주로 초반 단 몇 번의 채찍 독려만으로 마필의 발걸음을 한 번 더 살려내며 깔끔한 호흡으로 400미터를 주파,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린스데이는 레이스데이와 모스코드마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모마 모스코드마마가 단거리에서 활약했던 것과 달리, 프린스데이는 꾸준히 거리를 늘려가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보아 훌륭한 마일러였던 부마 레이스데이와 중·장거리에서 활약을 펼친 외조부 마초우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처럼 보인다.
프린스데이는 이번 우승을 통해 4등급 최고 레이팅 수치인 50을 부여받았고, 이후 편성 내 최고 부담중량으로 경주에 임해야 하므로 다음 출전 시기가 돌아올 때 이를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