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3일) 부산 경마장 2등급 1800m 핸디캡 경주에서 3세 거세마 스피드영이 바깥쪽 게이트에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다.
방동석 조교사의 스피드영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주마다. 스피드영은 이번에 10번 게이트 배치되어 불리한 경쟁을 펼쳤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경주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스피드영과 이효식 기수는 결승 지점 200m 부근에서 결정적으로 역량을 끌어 올렸고, 준우승마 클리어를 무려 12마신 차로 꺾었다. 클린샷은 클리어에 5마신 차로 뒤처져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톱파이어가 4위에 그쳤다.
스피드영은 매 출전 때마다 높아진 자신감을 자랑한다. 또한 3세마 시절 때보다도 한층 더 발전된 주력을 뽐내며, 현재 통산 전적 9전 4승, 연승률 66.7%를 보유 중이다.
한편, 같은 날 국6등급 1200m 경주에서 마이멜로디가 11마신 차 압승을 거두어 눈길을 끌었다. 한센의 자마 마이멜로디는 지난 7월 데뷔전 당시 공동 1위 참사랑길과 본다이아에 패해 출전마 9두 중 5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서승운 기수와 눈에 띄는 발전을 선보였다.
경쟁마 11두를 꺾고 1위에 올라선 2세 암말 마이멜로디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 나갈지 기대해 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