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요일 부산에서 열린 6개의 경주에서 5세마 대망의길이 마지막 6번 경주 1등급 14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수 정도윤과 함께 경주에 나선 대망의길(부:런어웨이앤하이드)은 선두그룹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을 때 뒤에서 세 번째에 위치하며 후미 그룹에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4코너를 돌며 바깥쪽에서 무섭게 추입하며 거의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안쪽에서 추입한 예스퍼펙트를 3/4마신 차로 제쳤고 그 뒤를 이은 쏜살이 3위 자리를 지켰다. 이 우승으로 김길중 조교사가 훈련한 대망의길은 올해 3번째 우승이자 통산 9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요일 경주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두 번의 대상경주 우승마 히트예감의 실망스러운 경주력이었다. 총 10마리의 출전마 중 7위로 경주를 마치며 많은 경마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코리안 트리플 크라운 2관문의 우승마이자 코리안 더비를 아깝게 놓친 4세마 히트예감은 지난 시즌 3세마로써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지만 올해는 작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의 경주는 그가 평소 보여줬던 경주력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보였기에 히트예감의 앞날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요일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우승마는 의심할 여지없이 5번 경주 4등급, 1800m 의 맨오브더월드다. 수습기수 신윤섭이 기승하고 조교사 김영민의 훈련을 받은 눈부신 회색빛 5세마 맨오브더월드는 2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을 보였고 금세 나머지 그룹과 2,3마신 차의 거리를 벌렸다.
경주 내내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했고 결승선 400m를 남기고는 지치는 기색 없이 더욱 탄력을 받아 5마신 차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맨오브더월드는 2019년 데뷔 이후 올해 6월 28번의 끊임없는 시도 끝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지금은 지난 4번 출전에서 2번째 우승을 기록 중이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 우승 시동이 걸린 맨오브더월드의 발전이 어디로 이어질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