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의 대표마 즐거운여정이 24일(일) 서울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암말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번 대회는 하반기 퀸즈 투어(F/W) 시리즈의 첫 번째 대회로 즐거운여정은 이미 상반기 봄, 여름 시리즈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한 바 있다.
김영관 조교사가 마주 (주)나스카를 위해 훈련한 3세 암말 즐거운여정은 외곽 12번 게이트 출발로 결코 쉽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다실바 기수의 노련함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즐거운여정이 본인의 리듬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으며 선두 그룹 뒤에서 기회를 노리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서울의 4세 암말 라온더스퍼트가 빠른 출발로 선두에 나섰고 그 뒤를 이어 일번지, 퀸오브더월드 그리고 라온퍼스트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라온더스퍼트와 일번지 바깥쪽에 자리 잡은 즐거운여정은 마지막 코너에 접어들면서 선두에 2마신 차로 격차를 좁혀나갔다.
결승선을 앞둔 직선 주로에 진입해 다실바 기수가 즐거운여정에 마지막 스퍼트의 신호를 주자 300m 지점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라이벌들을 여유 있게 따라잡으며 앞서 나갔다. 격차를 벌려나가던 즐거운여정은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끝까지 추격해 오던 연희일출을 3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원더풀키티가 그 뒤를 이어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경주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