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에서 3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한 유승완 기수

undefined

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4.25.21:08기사입력 2023.04.25.21:08

유승완 기수가 23일 일요일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레전드데이와 함께 1등급 핸디캡 우승을 정점으로 3승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전승규 조교사의 파이어파워와 유승완 기수는 8번 경주 5등급 1700m 조건 경주에서 첫 우승의 시작을 알렸다. 티즈원더풀의 3세 자마인 파이어파워는 2세마 때 단 한 번의 경주 출전 경험만이 있으며 하위권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기엔 너무 어린 마필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400m으로 복귀하자마자 바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경주에서도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첫 5등급 1700m 도전에서 당당히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안쪽에서 안전하게 선두권을 유지하던 파이어파워는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인기마로 선두를 달리던 메타블레이드를 바깥쪽에서 바짝 추격하며 거리 차를 좁혀나갔다. 끝까지 우승 접전을 펼친 끝에 파이어파워가 짜릿한 막판 역전으로 목차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를 압도적으로 주도하던 두 마필은 나머지 라이벌들과 큰 격차를 벌리며 경주를 흥미롭게 이끌었고 이 두 마필 모두 앞으로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부산 경마장 2등급 1200m 핸디캡 출전등록현황부산 경마장 2등급 1200m 핸디캡 출전등록현황Lo Chun Kit

오후 5시 30분 시작된 10번 경주에서 유승완 기수는 송문길 조교사의 아델머스탱과 함께 두 번째 우승 소식을 전했다. 메니피의 자마인 5세마는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진 채 중하위권에 머물며 기회를 노렸다. 결승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코너까지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는 듯 보였지만 외곽으로 방향을 틀며 막판 추입에 시동을 걸었다. 

6세마 황금해는 결승선 300m를 남긴 시점까지 우승이 가장 유력해 보였지만 마지막 100m에서 발걸음이 무거워지며 무려 3마리의 라이벌들에게 추월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아델머스탕은 오히려 더 강한 막판 추입력을 선보였고 치열한 선두권 전개 속에서 비트저러너를 ¾ 마신차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고 그 뒤를 이어 별빛보석이 반마신차 3위를 기록했다.

경마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우승 접전을 치르고 30분 후 열린 일요일 경주 하이라이트 마지막 1등급 경주에서 유승완 기수는 레전드데이와 함께 3승을 올리며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유 기수는 2017년 KNN 컵에서 첫 그룹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일보컵에서 두 번의 우승을 거두는 등 과거에도 큰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37세인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승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금 통산 50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커리어 초반 때보다 더 좋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도 매우 기대된다. 

화려한 3승을 추가한 유승완 기수 외에 일요일 서울에서는 베테랑 함완식 기수가 하이러너와 함께 4등급 1300m 핸디캡 경주에서 1승, 럭키월드와 함께 3등급 1700m 조건 경주에서 2승을 올렸다. 

또 다른 베테랑 김옥성 기수가 오프닝 경주 1200m에서 오랜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다. 밝은 성격과 항상 웃는 모습에 ‘미소 짓는 기수’라는 별명을 가진 김옥성 기수는 안병기 조교사의 인기마 아너로즈에 기승하며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기수는 지금까지 데뷔 이후 30년 넘게 500회 넘는 우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며 그의 기수 경력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마도 지난 1996년 훌라밍고와 함께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을 때로 기억될 것이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