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상 無... 서울서 긴장감 넘치는 경쟁을 벌인 출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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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5.09.22:55기사입력 2023.05.09.22:55

지난 토요일(6일) 폭우로 인해 서울 경마장 경주 대부분이 취소됐으며, 이튿날 일요일 모든 출전마가 비의 영향을 받은 경주로를 힘겹게 소화해야만 했다. 

악조건 속에서 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었지만, 대한질주와 티즈바로우스는 놀라운 역량을 뽐냈고 나머지 경주들 역시 다른 때보다도 높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네 번째 순서 국5등급 1300m 핸디캡 경주에서 4세 수말 클레어베스트와 김효정 기수가 출전마 8두 중 1위에 올랐다. 당시 결승 지점 200m를 앞둔 상황에서 희망오름이 갑자기 질주를 멈추어 김정준 기수가 낙마했고, 이들은 결국 성적 무효 처리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한편, 우승마 클레어베스트에 고작 목 차로 패한 5세 암말 깡돌이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리스트캠프를 부마로 둔 클레어베스트는 사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막판 200m 부근에서 기량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해 통산 2승을 이루게 됐다. 송문길 조교사의 클레어베스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깡돌이는 지금까지 준수한 성적을 유지해 왔으나, 아직 우승 경험이 전무한 경주마로, 이번에 근소한 차로 우승을 놓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경마장에서 출전을 앞둔 경주마들출전을 준비중인 경주마들 Lo Chun Kit

열 번째 순서 국4등급 1400m 핸디캡 경주에서는 라온아메리칸과 하이그랜드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결국 공동 1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급변하는 운명의 경주에서 라온아메리칸은 여유로운 출발을 했고, 특히 400m 지점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송문길 조교사가 훈련한 하이그랜드와의 보폭은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공동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두 우승마 모두 3세 수말로, 최범현 기수가 박종곤 조교사의 라온아메리칸에 기승한 가운데 하이그랜드는 김효정 기수와 호흡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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