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토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치열했던 12개의 경주가 열렸다. 이번 편성도 많은 경마팬에게 재밌는 경주를 선사했다.
1200m 3세 연령 제한 미승리마 경주로 치러진 1경주에서는 송문길 조교사의 9번마 영원파이터가 승리를 차지했다. 기수 이용호가 기승한 영원파이터는 출발부터 선행에 성공하며 경주를 이끌었다. 첫 리드를 4코너까지 유지한 채,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는 5마신 차이까지 간격을 벌리며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011년 브리더스컵 주베닐 (Breeders’ Cup Juvenile)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던 한센 (Hansen)의 자마인 영원파이터는 좋은 혈통을 이어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필이다.
한센의 또 다른 자마인 대왕삭스도 3경주로 치러진 국산 6등급 1300m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9조 마방 강성오 조교사가 담당하는 대왕삭스는 이번 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었고 작년 12월 통산 1800승을 기록한 문세영 기수는 박태종 기수의 역대 최고 기록인 2,199승을 추격하고 있다.
2경주 국산 6등급 1200m 경주에서는 1조 마방 박종곤 조교사의 라온엠파이어가 승리를 차지했다. 씨수말 머스킷맨의 자마이자 렛츠런파크 서울 최고의 스타 마필 중 하나인 라온더파이터의 이복자매인 라온엠파이어는 이번 승리로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되었다.
같은 박종곤 마방 소속이자 라온 형제들 중 하나인 라온아메리칸은 5경주에서 국산 5등급 1300m 경주에서 최범현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거두었다. 라온아메리칸은 200m 직선 주로에서 힘 있는 발걸음을 보이며 4마신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5경주에서 인기도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1번 스트렝스는 뒷심이 부족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초반 선입 전개를 펼치다가 2코너부터 1위로 치고 나왔다. 하지만 4코너를 돌고 직선주로에 진입하자마자 추입을 보여준 라온아메리칸과 다른 마필에 밀리기 시작하였고 결국 5위라는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준철 조교사는 지난 토요일 편성의 10, 11, 12 경주에서 2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국산 4등급 1800m로 치러진 10경주에서 3번 나올스나이퍼와 혼합 4등급 1400m로 치러진 12경주의 3번 도끼불패가 이준철 조교사에게 승리를 안겼다. 나올스나이퍼는 이번 승리로 7전 4승을 기록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중간 거리 말고도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투아너앤드서브 (To Honor And Serve)의 자마인 나올스나이퍼의 이번 승리는 지난 10월 이후 오랜만이라 기쁨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나올스나이퍼는 지난 12월 부산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4위를 기록했었고 이후 출전한 지난 1월 15일 9경주에서는 발주대 지연 개문으로 인해 초유의 경주 취소 사태를 경험했다.
지난 토요일 경주에서는 마치 지난 두 경주의 한풀이라도 하듯이 문세영 기수와 함께 경주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왔고 결국 5마신 차이로 1번 청산영웅을 따돌리며 승리를 거두었다.
12경주 우승을 차지한 도끼불패는 카우보이칼 (Cowboy Cal)의 자마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3살이 된 도끼불패는 이번 경주 전까지 3전 2승을 기록하며 전도유망한 마필로 평가받고 있었다. 4등급 승군전이었던 지난 경주에서는 4위를 기록했으나 두 번째 4등급 도전이었던 토요일 경주에서 결국 승리를 거두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번에 이어 김용근 기수가 안장 위에 올랐고 직선 주로에서 폭발력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6 마신 차이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