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번째 경마시행주동안 6회의 주행심사와 21개의 경주가 시행되었다. 2세 말 뒤늦은 데뷔전을 준비하는 신마들이 주행심사에 대거 출전하였고, 일반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다습마장으로 인해 비교적 빠른 기록을 냈으며 선행마와 추입마들이 고루 입상하였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3두를 소개한다.
인상적인 이름으로 경마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백두일성이 3회의 시도 끝에 주행심사에 합격했다.
백두일성은 지난 11월 주행심사에 출전했다. 출발이 고르지 못했고, 주력을 살리지 못했으며, 고개를 바깥으로 내밀고 기수와의 템포가 꼬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행심사에서 출발이 크게 개선되었고, 경주 초반 탄력이 줄어들며 기복 있는 발걸음 있었음에도 채찍 독려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종반 뚜렷한 탄력으로 주행심사에 합격했다. 당장 데뷔전에서의 주요 픽으론 꼽긴 어렵지만, 최근 좋은 성적 내는 조재로 기수와의 호흡을 거치면 강한 주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데뷔 이래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오던 고오고오가 마침내 3위로 입상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고오고오는 빠른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하려는 마필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종반탄력과 근성 부족으로 패착을 겪었으며, 이번 경주에서도 종반 탄력이 줄어드는 모습 보였지만 김옥성 기수의 적극적인 독려와 몰이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습 주로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전 1300M 경주보다 2초가량 기록을 줄였으므로 차후 출전에서 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코리안더비(G1)에서 홍일점으로 출전했던 걸작원이 이어지는 아쉬운 성적 속에서 반전 있는 주력으로 준우승에 자리했다.
걸작원은 데뷔 초 선행 각질의 여지 있었으나, 선입과 추입으로 더 많은 경주를 운영했다. 코리안더비(G1) 이후 선행 시도가 있었으나 우승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1800M 경주에서 걸작원은 김용근 기수의 빠른 말몰이와 함께 강선행으로 선두에 섰으며, 페이스를 주도했고 우승마 만대로의 추입에도 최대한 주력을 유지하며 준우승의 성적을 거머쥐었다. 장거리를 선행으로 주도하는 암말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이후 경주에서 경마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