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배(L) 리뷰: 원평스톰, 임다빈 기수의 첫 대상경주 우승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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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11.18.21:15기사입력 2024.11.18.21:15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서울경마의 하이라이트인 과천시장배(L)에 출전한 원평스톰이 최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상쇄하고 극적인 추입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임다빈 기수에게 첫 대상경주 우승을 선사했다.

경주 초반 전개는 관악산스톰, 파이널케이, 롱런불패가 주도했다. 첫 번째 펄롱을 13.4초로 주파하며 두 번째 펄롱 타임은 그보다 훨씬 빠른 10.7초를 기록했고, 곡선주로에서 전체적인 페이스가 늦춰졌지만, 선두그룹은 후미와 3마신 차를 벌리며 선행에 나섰다.

곡선주로 종반 마이티네오가 승부수를 던지며 외곽으로 빠졌고, 직선주로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파이널케이가 선두를 주장하며 앞서갔다. 마군의 최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던 원평스톰은 곡선주로 종반 후미 마군의 선두에 서 있었고, 그 안장 위에 오른 임다빈 기수는 직선주로에 진입하자마자 채찍을 뽑아 마필을 독려했다.

임다빈 기수는 적극적인 독려와 함께 한 손으로 원평스톰의 고삐를 틀어 선두 마군의 안쪽 주로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 뚜렷한 추입력을 막아설 수 있는 주자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 거대한 마체로 선두 경합권에 속한 마필들을 압도하며 종반에 한번 더 추입력을 발휘, 4마신의 차이로 결승선을 홀로 통과했으며, 임다빈 기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통산 100승을 달성했을 때처럼 허공에 채찍을 크게 휘두르며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표했다.

임다빈 기수는 "(원평스톰은) 너무 어린 말인데도 훈련을 잘 따라와 주고 성적도 잘 내줘서 애착이 많이 가는 말이다"며 원평스톰에 대한 애정을 표했고, "이렇게 잘 성장해서 내년 3세 대상경주에도 출전하면 좋겠지만, 우선 말이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첫 대상경주의 소감에 대한 질문에 "내년이면 5년 차 기수가 되는데, 그전에 신인 기수의 티를 벗기 위한 대상경주 우승의 갈증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 연도 막바지에 하나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호익 조교사는 "(원평스톰이)1등으로 들어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고, 임다빈 기수가 타는 게 작전"이라며 "적극 지원해 주신 마주님과 마방 식구들에게 고맙고, 경마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며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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