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1등급 1200m가 9경주로 펼쳐졌다. 서울마주협회장배(Grade II) 우승마인 쏜살이 이번 경주에 불참한 가운데 총 11두의 마필이 승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벌교의꿈이 승리를 차지했다.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15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문 벌교의꿈은 이번 경주에서 무려 5 마신 차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2위는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강서자이언트가 차지했다. 강서자이언트의 1200m 경주는 작년 1월 27일 혼합 4등급 이후 처음이었으며 당시 경주에서는 1위를 차지했었다.
최근 세 번의 출주에서 유현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준우승 2번, 4위 1번을 기록한 강서자이언트는 이번 경주에서 통산 출주 횟수가 가장 많은 서승운 기수와 함께했다.
출발은 중위권으로 예상된 닥터시저가 선행에 나섰고, 이어서 일번지, 맨오브더이어가 초반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전개가 펼쳐졌다. 벌교의꿈과 강서자이언트 두 마필 모두 늦은 출발로 인해 각각 7위, 11위에서 경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4코너를 돌고 직선주로에 진입, 300m를 남겨놓은 지점부터 순위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3코너에서부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김혜선 기수와 벌교의꿈이 무서운 추입력으로 앞서 달리던 주자들을 모두 역전에 성공, 뒤에 오는 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에도 하위권에 맴돌던 서승운 기수와 강서자이언트 역시 200m 지점에서부터 무섭게 올라오며 최종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3위는 비인기마로 분류된 최강쏜살이 차지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11두의 출전 마필들 중 가장 높은 레이팅 (103)을 기록한 적이 있는 7세마 미라클드리밍은 무거운 부담중량 (54kg) 탓인지 5위에 그쳤고 4위는 강서자이언트에 이어 단승식 배당이 두 번째로 낮았던 맨오브더이어가 3위와 3/4 마신 차이를 보이며 차지했다.
이번 경주가 1등급 승급 경주였던 벌교의꿈은 자신의 첫 대상경주였던 서울마주협회장배와 다른 경주력으로 일반 경주 2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총 15번의 일반 경주 통산 전적에서 데뷔 경주였던 2022년 12월 4일 국산 6등급 1200m (6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5위권 안에 들어오며 상금을 수득하는 엄청난 꾸준함을 이어가게 되었다 (1위 5회, 2위 5회, 3위 1회, 4위 1회, 5위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