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 리뷰: 여왕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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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09.10.08:00기사입력 2024.09.10.08:00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서울경마 제5경주, 퀸즈투어 Fall&Winter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 출전한 즐거운여정이 후미와 압도적인 착차를 벌리며 우승, 여왕의 재림을 선언했다.

서승운 기수의 부상으로 먼로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춘 즐거운여정은 외곽 12번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이클립스베리와 크라운함성의 빠른 선행에 뒤처지지 않도록 선두그룹 바로 뒤에서 경주를 전개했고, 라이벌 원더풀슬루도 그 움직임을 마킹하듯 곧바로 뒤에서 위협하며 중간 그룹을 선두했다.

곡선주로 중반에서 즐거운여정과 원더풀슬루가 거의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고, 외곽주행의 불리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직선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즐거운여정은 탁월한 탄력으로 순식간에 이클립스베리와 크라운함성의 경합을 종식시키며 선두의 자리를 탈환했다. 

그 달리기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 듯, 즐거운여정은 더 큰 발걸음과 뒷심으로 후속마와의 차이를 크게 벌렸으며 원더풀슬루, 그리고 폭발적인 추입으로 나선 글로벌태양이 그 뒤를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즐거운여정은 여왕의 자리가 아직 건재함을 선언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훌륭한 스포츠맨십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먼로 기수는 "이전의 두 경주에선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경주로 다시 재기했다"며 즐거운여정의 폭넓은 거리적성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고, 부산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69회의 대상경주 우승 외에도 다음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마주와 조심스런 의논 하에 즐거운여정의 해외 원정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주)나스카 법인 마주는 토요경마 하루동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의 즐거운여정 외에도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의 블루레몬, HKJC(홍콩)트로피의 강남불청객의 우승으로 대상특별경주 3회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편 이번 대상경주에 다양한 이력과 이야기를 지닌 마필들이 다수 출전하며 경마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즐거운여정의 라이벌 원더풀슬루는 끝까지 즐거운여정의 뒤를 쫓아 준우승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코리안오크스(G2)에서 코 차이의 경합을 벌인 적 있었던 글로벌태양과 이클립스베리도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6연승에 도전했던 크라운함성은 아쉽게도 7위로, 코리안더비(G1)의 홍일점이었던 걸작원은 9위로 결승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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