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로서의 커리어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두 번 연속 우승 실패한 바 있는 라온더파이터(Raon The Fighter)가 24일 일요일 부산에서 열린 그룹 3 오너스 컵(Owner’s Cup)에서 4마신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능력을 의심하던 경마팬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린 셈이다.
지난 두 번의 연속 준우승은 모두 스프린트 시리즈 1,200m 경주였다. 비록 라온더파이터는 2위를 차지했지만 두 번 다 만족스러운 경주는 아니었다.
오너스컵 1,600m 경주는 라온더파이터의 독주무대였다. 조교수 박종곤의 훈련을 받은 라온더파이터는 경주 내내 선두를 유지했고, 서울의 스타 기수 문세영과는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날쌘 킹오브더매치(King Of The Match)와 항상 눈에 띄는 모습의 심장의고동(Simjangui Godong)은 공동 2위로 경주를 마쳤는데, 이 두 경주마는 4위를 기록한 대망의길(Daemangui Gil)에 7마신이나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온더파이터는 지금까지 13번의 출전중 11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오너스컵의 우승상금 2억 5천만 원을 획득하며, 그의 경주마 커리어 역사상 최고 금액을 달성하였다.
오는 9월 4일 일요일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국제 등급 경주인 코리아컵 그룹 3 1800m 또는 코리아 스프린트 그룹 3 1200m에서 다시 라온더파이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두 레이스에는 일본, 홍콩 그리고 유럽에서 온 각국의 경쟁 후보마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오너스컵 공동 준우승마 또한 오는 국제 경주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킹오브더매치는 코리아컵의 우승을, 심장의고동은 코리아 스프린트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의 알래스터 미들턴(Alastair Middleton)은 오너스컵이 올 시즌 전반부의 마지막 스테이크스 경주였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 바 있다.
제주 경마장을 포함하여 전국의 경마장이 교대로 일주일씩 휴장한다. 제주경마의 휴장이 제일 먼저 시작되며 금요일에는 부경경마장만이 개장한다. 토요일에는 부경과 서울, 그리고 일요일에는 서울경마장이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