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6일) 오수철 견습 기수가 서울 경마장에서 우승마 3두를 배출하며 강렬한 하루를 보냈다.
오수철 견습 기수는 두 번째 순서였던 국6등급 1300m 경주에서 3세 암말 마하비상에 기승한 뒤 이날의 첫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마하비상은 맘보트레인의 자마로도 알려졌으며, 첫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경주마 생활을 화려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마하비상은 결승 지점 300m 부근에서 역량을 끌어올리며 여유롭게 1위에 올랐다. 특히 오수철 기수는 견습 기수답지 않게 능숙히 고삐를 사용했고, 200m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편, 마하비상에 이어 준우승을 이룬 사려니티케도 충분히 주목할 법하다. 사려니티케는 마하비상과의 격차가 좁혀졌을 때 꾸준히 주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까지 4위 내지는 2위를 기록해온 그녀가 머지않아 우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오수철 견습 기수는 혼4등급 1600m 핸디캡 경주에서도 6세 거세마 더트서퍼의 1위를 이끌었다.
꼴찌로 출발하며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이들은 당당히 1위 쾌거를 이루며 '반전 성적'을 기록했으며, 더트서퍼는 이 경주에 출전하기 직전 주로 1200m 경주에서 우승해왔는데 처음으로 1600m에서 승리를 쟁취하게 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오수철 기수는 하이라이트였던 1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단거리마 어마어마와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세 번의 영광을 안았던 오수철 기수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우승마를 배출하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