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일요일 부경경마 제6경주 2등급 1800M 핸디캡에 출전한 미러클마린이 3연속 준우승의 기록을 털어내고 마침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며 1등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2등급 최고 레이팅 조건을 충족시켰다.
미러클마린은 다실바 기수와 첫 호흡을 맞췄으며 독보적인 1800M 경주 기록과 인기로 경주에 출전했다. 미러클마린의 단승식은 단 1.5배였고, 금아디스팅션이 8.6배의 배당률을 보였으나, 그 외 마필들은 모두 두 자릿수 배당을 유지했다.
2등급 승급전에 출전한 미러클마린은 낮은 부담중량(52.5kg)의 이점을 지닌 채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미러클마린의 출발은 가히 독보적이었는데, 게이트의 문이 열어젖혀지는 그 순간 같은 선상에 선 누구보다도 빠르게 튀어나와 선두를 주도했다. 경주는 이미 미러클마린이 1마신 이상 앞서간 채로 시작됐다.
미러클마린의 빠른 페이스에 외곽의 윈드위너와 라이트스토리가 감아나오며 후미를 바짝 쫓았고, 역시 마군은 길게 늘어진 형태로 전개됐다. 몇몇 주자들이 뒷 직선주로와 곡선주로 초반 추진을 꾀했지만, 따라가기엔 여전히 종반 탄력을 보장할 수 없는 페이스에 대한 위험한 도전이었다.
결국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유일하게 발걸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미러클마린뿐이었다. 카탈리나마린이 유일한 생존자로서 무자비한 선두의 페이스 메이커에게 도전을 내미는 듯했으나, 여유롭게 탄력을 되살려나가는 미러클마린에게 도저히 닿지 못해 끝내 안쪽에서 치고 올라온 클린샷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미러클마린이 결승선을 넘어서자 주파 시간은 1분 52.7초로 기록됐으며, 후미와는 9마신의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이는 부마 피스룰즈가 3세 시절 출전한 G1급 1800M 스테이크스에서 기록한 1분 51.7초의 기록과 단 1초밖에 나지 않는 차이였으며, 미러클마린은 압도적인 주력을 선보임에 따라 승급전에서 13의 레이팅이 추가돼 2등급 최고 수치인 80의 레이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