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서울경마 제11경주 2등급 1800M에 출전한 메가드래곤이 염원하던 장거리 첫 우승에 성공하며 경마 팬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꾸준히 1800M에 도전한 머니크라운은 또다시 준우승에 자리하며 팬들의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메가드래곤과 머니크라운은 단승 0.1의 차이로 인기 2, 3위를 다퉜다. 메가드래곤은 출발이 순조로웠으나, 머니크라운은 마필들에게 부딪히며 마군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초반 선두는 이스트반이 주도했지만, 뒤 직선주로에서 주력이 줄어들며 선더드림과 그레이캣이 선두로 부상했다.
곡선주로에 접어들자 선두와 후미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은 메가드래곤은 불안정한 발걸음을 보였지만, 마이아 기수의 독려에 반응하며 다시 발걸음을 되찾았다. 마이아 기수는 특유의 곡선주로 종반 외곽 승부수를 띄우며 메가드래곤을 밀어붙였다.
곧 선두는 메가드래곤으로 바뀌었고, 반전 추입의 명수로 유명한 유승완 기수는 자세를 낮추고 빠르고 유려한 리듬으로 머니크라운의 뒷심을 독려하며 탄력을 붙여 선두를 향해 진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메가드래곤의 우승이었고, 머니크라운은 또다시 준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경주는 메가드래곤과 머니크라운 두 경주마들에게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메가드래곤은 승급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전적 내 첫 장거리 우승을 거머쥐었고, 머니크라운은 5연속 준우승이라는 보기 힘든 기록을 전적에 새겼다.
또한 두 마필 모두 경주 기록을 단축하며 차세대 스테이어 전선의 라이벌리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머니크라운의 경우는 마일러 강남불청객, 2300M 경주에서 인상적인 선행을 보여준 아메리카골드, 2000M를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히어로파이터 등 수많은 동세대 유력마들과 함께 경쟁한 바 있어 추후 경쟁구도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