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프린트에 모습을 드러낼 영국 출전마 안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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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08.24.10:24기사입력 2022.08.24.10:24

영국, 홍콩, 일본, 싱가폴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들이 다섯 번째 순서로 열리게 될 그룹3 1200m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곳에 출전하는 한국 경주마로는 모르피스, 어마어마, 라온퍼스트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단거리마를 배출하며 엄청난 명성을 쌓아온 믹 애플비(Mick Appleby) 조교사의 3세마 안나프(Annaf)가 유일한 영국 출전마로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그룹3 우승마 라셀(Raasel), 단제노(Danzeno) 등 애플비에게 훈련받은 말들이 각종 경주에서 어렵지 않게 상금을 수득하며 애플비의 실력을 입증해왔다.

올해 애플비의 마방에서 100마리의 우승마가 탄생했으며, 2022년은 그에게 있어서 두 번째로 성공적인 한 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비는 안나프가 서울 경마장의 환경과 잘 맞는 것으로 예측하여, 그의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이 잔뜩 부풀었다고 한다. 

앞서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보는 것이라 정말 기대된다. 안나프는 뛰어난 경주마이며, 이 경주의 상금을 들었을 때 좋은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안나프는 이번 주에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믹 애플비 조교사의 대표적인 경주마 라셀과 짐 크라울리 기수(왼)믹 애플비 조교사의 대표적인 경주마 라셀과 짐 크라울리 기수(왼)Alan Crowhurst

안나프는 셰드웰 측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길러졌다. 모마는 그룹1 경주 우승마 시마(Shimah)로, 리스티드 경주 우승마 무쉬르(Mushir)와 반남매마로서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그룹2 단거리마 하테프(Haatef)와 매직컬메모리(Magical Memory)도 같은 연유로 지난해 10월 무경주 2세 때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바 있다.

애플비 조교사에게 합류한 후 지난 1월 뉴캐슬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던 1200m인공주로 경주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출전 경험 단 3회 만에 인공주로의 1005m 경주에서도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저력을 과시하던 안나프는 등급 상향과 함께 4월에 열렸던 그룹2 올 웨더 챔피언쉽 파이널스 데이(All weather Championship Finals Day)에 출전했지만, 우승마 엘카발로(El Caballo)에게 뒤처져 4위에 그쳤다. 뒤이어 5월, 굿우드의 클래스2 1400m 핸디캡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다.

 6월 뉴캐슬의 그룹3 칩체이스 스테이크스(Chipchase Stakes) 경주에서도 3위를 기록했고, 이 당시 출전했던 경주 중에서도 최고 기록을 경신함으로써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 기세를 몰아가길 바랐던 관계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안나프는 굿우드의 스튜어즈 컵(Stewards’ Cup)에서 출전마 28마리중 25위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애플비는 안나프가 저조했던 성적을 곧 다시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안나프가 출전했던 굿우드의 스튜어즈 컵 경주 굿우드 스튜어즈 컵 경주에서 질주 중인 경주마들Alan Crowhurst

그는 “안나프가 뉴캐슬에서 열렸던 칩체이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굿우드에서 유독 운이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잘 뛰어줬지만, 마지막 지점을 앞두고 다른 경쟁마들에 의해 안쪽으로 가로막혀 큰 방해를 받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의 결과는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단지 굿우드의 결과로 안나프에 대한 애플비의 믿음은 꺾이지 않았고, 특히 영국 인공주로 경주들에서 이미 출중한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안나프가 곧 과감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비는 “이 경주마가 한국에서 뛰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이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오는 경주가 안나프에게 적합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2개의 그룹1 경주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에간(David Egan) 기수가 안나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앞서 에간은 2019년 한국에서 이미 출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출전마들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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