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레전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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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4.25.21:59기사입력 2023.04.25.21:59

23일 일요일 오후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2.60의 배당률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레전드데이가 바깥 출발 게이트의 악재를 극복하고 1등급 1400m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경마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외곽 10번 게이트에서 유승완 기수와 함께 경주에 나선 김동균 조교사의 5세마 레전드데이는 첫 출발 이후 초반에 잠시 코브라볼에 간발의 차이로 선두를 내줬을 때를 제외하고는 선두 자리를 한 번도 양보하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유승완 기수는 강력한 라이벌인 코브라볼의 끈질긴 추격을 결승선 300m를 남긴 지점에서야 떨쳐낼 수 있었다. 레전드데이는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2마신 반 차이로 코브라볼을 앞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하위권에 처져있던 왕벚꽃이 무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레전드데이의 모마가 활동했던 미국 중서부 지역 레이스레전드데이의 모마가 활동했던 미국 중서부 지역 레이스Andy Lyons

미국에서 자란 레이스데이의 자마인 레전드데이는 지금까지 21전 10승을 기록하며 막강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시즌 데뷔 전에서 동일 조건 경주에서도 우승을 기록했으며 3월에는 1600m 경주에서 로드반과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레전드데이는 커리어 초반 시절인 2019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출전한 8번의 경주 중 7승을 기록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작년에도 역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2022년 시즌 첫 출전한 1400m 경주에서 탑클래스 경주마인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다음 출전한 1200m에서는 같은 마필과 경쟁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 후 6월에는 1등급 1400m 핸디캡에서 실력파 흥바라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레전드데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국내 최고의 말들과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될 것이다.

2019년 파식 팁톤 켄터키 가을 1세마 세일(Fasig-Tipton Kentucky Fall Yearling Sale)에서 17,000 달러에 낙찰된 레전드데이의 우승 성향은 모마인 사크라(Sakra)의 혈통을 이어받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녀는 8개의 시즌 활동 당시 미국 중서부 지역 경마대회에서 15회 우승을 기록하며 17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한 바 있으며 또 블랙 타입 우승마이자 그레이드 2 어너러블 미스 핸디캡(Honourable Miss Handicap)의 준 우승마 자다벨(Zada Belle)의 이복형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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