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서울경마 제10경주 1등급 1600M 핸디캡 경주에서 단승 한자릿수의 인기 마필들이 전부 3위 밖으로 밀려나고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선·추입마필들이 입상하며 역전극을 벌였다.

또한 그중 단승 2.5배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우승 후보로 점쳐지며 이준철 조교사의 아홉수를 타파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도끼불패가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준철 조교사의 100승 달성과 도끼불패의 우승을 바란 경마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 출발 직후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도끼불패와 리월마가 재빠른 가속으로 선두그룹에 가까이 자리했다. 승부사와 원평가속이 초반 선두경합을 벌였고, 도끼불패와 포에버드림이 4마신 차이로 그 뒤를 따랐다.

곡선주로에 접어들자 후미 선두에 자리잡았던 굿필승이 승부수를 띄웠고, 포에버드림도 가속하였으나 도끼불패는 외곽을 타면서 탄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직선주로 선두경합권은 가장 안쪽의 원평가속, 중단의 굿필승, 바깥쪽의 포에버드림으로 정리되었다.

굿필승이 마치 로켓을 단 것처럼, 임다빈 기수의 독려에 반응하여 순식간에 후미와 5마신 이상의 차이를 벌렸고, 포에버드림이 쫓지 못하자 외곽의 용암보스가 단독 2위로 부상했다. 결국 우승을 차지한 건 폭발적인 탄력을 보인 굿필승과 임다빈 기수였으며, 2위는 용암보스와 이혁 기수, 3위는 포에버드림과 임기원 기수였다. 그 차이는 각 7마신과 3마신 차이였다.

도끼불패는 초반 빠른 출발과 더불어 곡선주로 외곽 주행에 의해 체력을 일찍 소진한 것으로 보이며, 직선주로에서 주력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경주 관람을 마친 경마 팬들은 하마대에 모여들어 김용근 기수와 도끼불패에게 아쉬움이 담긴 격려를 전했으며, 이준철 조교사는 다음 경마 시행일을 기약하며 아홉수에 머문 채 추석 전 마지막 경주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