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수는 이희영 조교사의 컴플리트포스와 함께 4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첫 승 소식을 알렸다. 스트라이크어게인의 3세 자마인 컴플리트포스와 함께 1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경주 초반 재빠르게 선두에 자리를 잡았지만 5세 암말 세명나래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경주 내내 세명나래의 견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컴플리트포스는 결국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세명나래를 따돌리며 막판 추입을 선보여 5마신 차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번의 출전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컴플리트포스는 초반 페이스 경쟁을 이겨내고 경주 종반 다시 속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선보여 그의 우승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혁 기수의 두 번째 우승은 1시간 45분 뒤 열린 8경주 4등급 1700m 조건 경주에서 데뷔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곽영효 조교사의 4세 암말 메니에이스와 함께 했다. 이 경주는 시작과 동시에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번 출발대의 플라잉풀문이 게이트 오픈과 동시에 심하게 비틀거리는 바람에 수습 기수 김아현의 등자가 빠져 플라잉풀문의 한쪽에만 의지해야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기수의 상황에 아랑곳없이 플라잉풀문은 앞서 달리는 그룹을 따라잡으려 속도를 높이며 내달렸다. 다행히 나머지 출전마들이 직선주로로 접어들기 전에 김아현 기수의 통제로 비교적 안전하게 트랙을 빠져나가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메니에이스 또한 출발대를 떠나면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선두권 뒤에 안전한 위치에 안착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바깥쪽에서 강한 질주를 펼친 끝에 아찔한 목차 우승을 차지했다. 메니피의 자마인 메니에이스는 올해 6번의 출전에서 3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이번 경주로 11전 3승을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이 기대되는 훌륭한 마필이다.
7경주에서도 또 하나의 인상적인 우승을 거둔 마필이 나왔다. 5등급 1700m에서 박병일 조교사의 록임팩트는 경주 내내 그룹 맨 뒤에서 선두를 쫓아갔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외곽 추입에 성공하며 김동수 기수와 함께 4마신 차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록하드텐의 3세 자마인 록임팩트는 13전 2승의 전적으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주에서 중하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그 어느 때보다 인상적인 주력을 선보여 다음 출전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마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