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9일) 서울 경마장 1700m STC(싱가포르) 트로피 경주에서 흥행질주가 인상적인 우승을 기록했다.
임한용 마주 소유의 한강질주는 이번 우승에 힘입어 현재 통산 전적 31전 11승을 보유 중으로, 1700m 거리에서만 3회 기록해 앞으로도 중장거리에서 활약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불어 한강질주는 2000m 거리에서도 다수의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역량이 입증된 경주마다.
한강질주는 이번에 결승 지점 100m를 앞두고 준우승마 장산레이저와 3위 빅스고를 상대로 선두를 이끌었다. 결국 2.5 마신 차로 장산레이저를 여유롭게 꺾었으며, 포에버드림이 4위에 그쳤다.
같은 날 1800m JRA(일본) 트로피 경주에서는 남산시대가 6마신 차로 1위 쾌거를 이루었다. 남산시대는 일본 트로피 경주를 포함해 1800m 거리에서만 1착 2회 2착 1회를 기록했다.
특별경주뿐만 아닌 두 번째 순서 국6등급 1200m 경주도 주목할 법한데, 이곳에서 3세 암말 보름달빛과 문세영 기수가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준우승마 파인데이를 2마신 차로 제쳤다.
문세영 기수는 보름달빛과의 질주에 탄력받아 다섯 번째 순서로 펼쳐진 1200m GC(남아공) 트로피 경주에서도 영영삭스의 우승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경주 전 라온더포인트가 우승 기대를 모았지만, 라온더포인트는 우승마 영영삭스와 준우승마 새내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끝으로 1400m MJC(마카오) 트로피 경주에서 글로벌보배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경쟁 속에서 반마신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쟁취했으며, 인기 1위마 라온포레스트는 힘 안배에 실패해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