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2일) 서울 경마장 코리안더비(G1) 경주에서 은파사랑과 문성혁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가을 문성혁 기수는 한 경주의 결승 지점 100m에서 실수를 범해 출전 정지 12주 징계를 받았다. 28세 문성혁 기수는 올해 2월 복귀했으며, 이번에 은파사랑과 복귀 후 첫 1위 쾌거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1800m에 도전했고, 국5등급 이상의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었던 은파사랑은 코리안더비 경주 전 높은 사전 배당을 받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은파사랑은 과거 KRA컵 마일(G2) 경주에서 우승마 석세스백파에 패해 5위를 기록하며 충분한 우승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파사랑을 훈련한 서인석 조교사 역시 이번 경주에서 경력상 처음으로 코리안더비 우승마를 배출할 수 있었다.
5번 게이트에서 활약한 은파사랑은 경주 당시 결승 지점 200m 부근에서 기량을 끌어올렸고, 준우승마 월드드래곤을 1 3/4마신 차로 꺾었다. 월드드래곤과 은파사랑의 결정적인 승부는 50m 지점에서 갈렸으며, 인기 1위마로 우승 기대를 받았던 석세스백파는 월드드래곤에 고작 3/4마신 차로 뒤쳐져 3위에 그쳤다.
한센을 부마로 둔 은파사랑이 코리안더비 우승에 힘입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행보를 주목할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