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자에게 좋은 일이 찾아오는 법, 다나카 마사카즈는 지난 금요일(2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총 14개의 경주 중 마지막 두 3등급 핸디캡에서 연승을 기록하며 금요일 하루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브리도프린스와 판타스틱필드에 기승해 더블을 달성한 다나카 기수는 이제 통산 18전 5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기승력은 더욱 빛났고 자신감은 고스란히 말들에게 전달됐다.
3세마 브리도프린스는 1200m 경주에 나서 중위권에 머물며 기회를 노렸다. 400m 지점에서부터 선두권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며 바짝 추격했고 300m 지점에서는 무려 6마리의 라이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마지막 200m를 남겨두고 브리도프린스는 선두를 달리던 웨이팅포유를 추월해 탄력 있는 발걸음으로 3마신 차 앞서 나갔고 3위를 기록한 브레드히트와는 6마신 차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1800m 경주에서 다나카 기수는 판타스틱필드와 함께 트라이엄프캣과 은성영웅의 페이스를 쫓으며 선두권을 이끌며 경주를 전개해나가다 마지막 코너에서 순조롭게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결승선 마지막 250m에서 라이벌들의 압박을 받으며 다소 주춤했지만 판타스틱필드와 다나카 기수는 은성영웅의 막판까지 이어진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며 반 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베르다가 3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