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파이어와 박을운 기수의 환상의 호흡이 빛났던 서울 일요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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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7.04.21:33기사입력 2023.07.04.21:33

문학파이어가 지난 일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2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20/1의 배당률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 상금 4,95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1번 게이트에서 박을운 기수와 함께 출발한 문학파이어는 이스트반과 질주본이 선두에서 치열한 페이스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중위권을 유지하며 선두의 기회를 노렸다. 

문학파이어는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바깥쪽에서 속도를 높였고 결승선 200m 지점에서 선두권 마필들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바이스로이가 막판 추입을 선보이며 바짝 추격했지만 ¾ 마신 차 앞선 문학파이어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바이스로이의 뒤를 이어 라온더제트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문학파이어의 통산 31번의 경주 중 네 번째 우승이자 가장 주목할 만한 우승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기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올해 48세 박을운 기수와 함께 첫 호흡을 맞췄고 이번 우승의 승패를 가른 것은 분명 베테랑 박 기수의 영리한 기승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학파이어의 활약 외에도 이날 유승완 기수와 김동균 조교사가 각각 더블 달성 소식을 전했다. 

유승완 기수는 오프닝 경주인 6등급 1200m 미승리마 경주에서 라라케이와 함께 8마신 차 여유 있는 단독 우승을 기록했다. 송문길 조교사의 라라케이는 준우승을 차지한 미라클한강과 같이 한센의 자마였지만 이 둘의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주였다. 라라케이는 경주 내내 2위 자리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다 막판 200m를 남겨두고 탄력이 살아나며 선두를 지키던 미라클한강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유 기수는 4번 경주 5등급 1200m 핸디캡에서 또 다른 한센의 자마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강크라운과 함께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며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경주에 출전한 유일한 2세 신예마인 한강크라운은 지난 5월 1000m 데뷔전 성공 이후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유망주다.

김동균 조교사는 5번과 7번 경주에서 우승마 2두를 배출했다. 첫 승은 5등급 1300m 트로트퀸과 함께했다. 썬더모카신의 4세 암말은 조래로 기수와 함께 블루밍스타와의 팽팽한 긴 우승 접전 끝에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목차 우승을 차지했다. 19번의 시도 만에 기록한 값진 우승이었다. 

이어서 한 시간 반 뒤 4등급 1400m에서 슈퍼피니시가 멋진 우승을 선보이며 김동균 조교사에게 2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장추열 기수와 함께 초반 선행에 나선 슈퍼피니시는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어주지 않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스피드가 살아나며 무려 10마신 차 화려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럴리스트의 3세 자마인 슈퍼피니시는 9전 3승을 기록했으며 동일 조건 경주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 등급 상승 후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마필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9번 경주 3등급 1800m 조건 경주에서는 럭셔리캡틴이 김동수 기수와 함께 45/1의 배당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승태 조교사의 조교를 받는 윈체스터의 6세마 럭셔리캡틴은 2021년 2월부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중 2년 5개월 만에 단비 같은 우승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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