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마린이 지난 일요일(1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2000m에서 베테랑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이며 첫 1등급 핸디캡 우승을 거머쥐었다.
피스룰즈의 튼튼한 체격과 수려한 외모의 3세마 미러클마린은 2010년 2월 1등급 핸디캡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통산 5승 전적의 모마 질주하라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기록했다.
미러클마린은 닥터페이스의 잠깐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경주를 진행해나갔고 4마신 차 앞서 4코너에 들어섰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다실바 기수와 함께 결승선을 향해 내달린 미러클마린은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약간 힘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그랜드선에 앞서 8마신 차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를 이어 판타스틱맨이 3마신 차 3위를 차지했다.
미러클마린은 지금까지 통산 11전 5승과 함께 4번의 준우승도 기록 중이다. 이제 3세마에 불과한 미러클마린은 내년에도 큰 활약이 기대되는 마필로 최기홍 조교사는 그를 위해 위너스맨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것과 비슷한 캠페인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다실바 기수는 앞선 국4등급 1400m 핸디캡에서 3세마 오픈스카이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이날 더블을 달성했다. 오픈스카이는 지난 10월 첫 1600m 도전에서 4위에 머무른 후 거리를 하향 조정한 이번 출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