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요일 부경에서 열린 1등급 경주에서 암말 플랫베이브가 대부분의 경마팬들이 인기1순위마이자 2022년 올해의 말로 선정된 위너스맨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1등급 다승 기록의 국산 최고 실력마로 손꼽히는 5세 위너스맨은 외곽 11번 게이트에서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역시나 그의 이름에 걸맞게 첫 번째 코너 전에 두각을 나타내며 킹오브블로리와 프로칸설과 함께 선두권에 합류했다.
위너스맨은 프로칸설과 함께 400m 지점에서 바깥쪽에서 속도를 내며 300m 남기고 1위로 치고 나오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곧 탄력이 떨어지며 무거운 발걸음을 보였다. 이 막판 빈틈을 잘 노린 플랫베이브는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100m를 남기고 플랫베이브가 선두 자리로 나서며 유일한 암말 출전마인 플랫베이브가 쟁쟁한 라이벌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종반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경주 큰 기대를 모았던 위너스맨은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눈에 띄게 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고 뒤에서 달리던 라이벌들에게 뒤처졌다. 그 결과 킹오브글로리와 투혼의반석의 뒤를 이어 아쉽게 4위까지 밀려나게 됐고 그다음으로 크레이지콘티가 5위를 기록했다.
다실바 기수가 기승한 5세마 플랫베이브는 민장기 조교사의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번 승리로 1등급에서 첫 우승이자 경력상 총 7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월 이후 5번의 출전에서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늦깎이 플랫베이브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