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반석, YTN배에서 위너스맨 상대로 대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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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5.22.21:09기사입력 2023.05.23.00:46

지난 일요일(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투혼의반석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위너스맨을 11마신의 놀라운 격차로 제치고 제 22회 YTN배(GIII, 2000m)에서 대승을 거두며 장거리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는 바트 라이스 조교사, 임병효 마주의 5세마 투혼의반석의 통산 6번째이자 첫 대상경주 우승이었다. 

한 해의 장거리 최강자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이번 대상경주 역시 지난 시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의 영웅으로 자리한 위너스맨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더해 위너스맨은 지난 4월 같은 코스와 거리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 헤럴드경제배(GIII)에서 투혼의반석을 3마신 차로 앞서며 우승한 바 있다. 

투혼의반석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하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실제로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이번 시즌 데뷔 전에서 위너스맨에 앞서며 경주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시즌을 시작하는 위너스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한 워밍업 경주로 여겨졌고 YTN배에 1.4의 배당률의 인기 1위마로 경주에 나서며 라이벌들보다 확연히 높은 우위를 보였다. 

장거리 대표주자들이 모인 YTN배는 게이트 오픈과 동시에 박재이 기수와 투혼의반석이 안쪽 2번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재빠르게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며 경주를 이끌어나갔다. 중앙에서 출발한 위너스맨도 빠른 선행을 보이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고 1번 게이트의 바베어리언도 안쪽 위치를 잘 활용하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부산에서 빛났던 이성재 기수의 활약서울에서 한글날 기념 경주가 열린다Lo Chun Kit

선두가 강하게 치고 나가는 것을 감지한 서승운 기수는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바로 위너스맨과 전력 질주를 펼치며 투혼의반석을 추격했고 이 두 마필은 엄청난 속도로 앞서나가며 나머지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박재이 기수와 투혼의반석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순식간에 몇 마신 차 앞서나가며 진정 빛나는 기량을 맘껏 선보였다. 선두로 좀처럼 나서지 못하며 2위 자리에서 최대의 압박을 받고 있던 위너스맨은 결국 더 이상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고 이 둘의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지며 투혼의반석이 11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 결과에 아마도 많은 경마팬들은 위너스맨에 대해 과거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단지 능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준우승을 기록한 위너스맨이 3위를 차지한 위너골드보다 무려 6마신이나 앞서며 큰 격차로 2위를 기록한 사실은 위너스맨이 전력질주 했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산 투혼의반석이 5세마로서 이번 YTN배 우승으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그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투혼의반석은 지금까지 KRA컵 클래식에서 3위, 그랑프리 3위 그리고 이번 YTN배 우승 이렇게 서울에서 3번의 경주를 치렀다. 투혼의반석에게는 경마 스포츠의 수도인 서울이라는 장소가 그의 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관심은 오는 6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자 투혼의반석의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부산광역시장배(GII, 1800m)로 쏠리고 있다. 위너스맨과 투혼의반석의 불꽃튀는 맞대결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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