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부상 딛고 3승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한 이동하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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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6.19.14:37기사입력 2023.06.19.14:37

올해 29세인 이동하 기수가 지난 17일 토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3승의 쾌거를 올리며 지난 쇄골 골절 부상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동하 기수는 오프닝 경주부터 시작이 좋았다. 6등급 1000m 2세마 미출전마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안해양 조교사의 가나파워와 함께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초반 빠른 출발을 보이며 선두로 치고 나간 가나파워는 경주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직선주로에서 막판 내길의캡틴의 무서운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안쪽 선두를 지켜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나파워는 이번 정식 데뷔 전 주행심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신예 유망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듯 보인다. 2016년 트리플 크라운의 우승마 파워블레이드의 2세대 첫 우승마라는 점에서 혈통에 관심 있는 많은 팬들의 이목 또한 집중되고 있다.

두 번째 우승은 6경주 5등급 1700m에서 강성오 조교사의 왈가닥과 함께했다. 3세마 왈가닥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올해 1월 1200m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경주에서 다시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왈가닥의 우승은 이동하 기수의 돋보인 기승력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두 카미노에 무려 20여 마신이나 뒤처진 채 하위권에서 머물다 마지막 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매서운 추입력을 선보였고, 카미노를 포함한 앞서 달리던 라이벌들을 따돌리며 5마신 차 여유 있는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경마의 떠오르는 강자 중 한 명인 이동하 기수는 이어 8경주 4등급 1200m 핸디캡에서 스탈렛과 우승을 추가하며 3승의 마무리를 지었다. 

메니피의 3세 자마이자 최용건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스탈렛은 지난달 동일 조건 경주에서 아쉬운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좋은 혈통과 타고난 실력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경주 출발 이후 치열한 선두권 자리다툼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하 기수는 재빨리 안쪽에 안전하게 자리 잡았다. 바깥쪽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며 서서히 속도를 높였고 결승선 100m를 남기고 라이벌들을 제치며 결국 선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짜릿한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4월 부산 동아일보배에서 어디가나와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았던 이동하 기수는 토요일에 3승을 추가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번 3연승을 통해 최근 부상 공백이 그의 화려한 시즌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것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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