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여정이 지난 토요일(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3년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이 됐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이자 김영관 조교사의 조교를 받은 즐거운여정은 올해 현재까지 국내 3세 암말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며 첫 2000m의 도전에 서울 경마장으로 원정 경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즐거운여정의 우위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다실바 기수는 지난 4월 루나 스테이크스를 앞두고 서승운 기수의 부상으로 인해 즐거운여정에 기승하게 됐지만, 그 이후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트리플 티아라의 전 구간을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출발 직후 외곽의 라온자이언트가 선두로 나섰고 다실바 기수는 4위 자리에 안착했다. 닥터오스카가 라온자이언트를 가까이 추격하며 압박을 가하는 사이 즐거운여정은 직선주로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앞으로 나서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체력에는 자신 있었던 즐거운여정과 다실바 기수는 마지막 코너를 돌며 막판 스퍼트에 박차를 가했고 즐거운여정은 바로 속도를 끌어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결승선까지 큰 힘을 들이지 않은 즐거운여정은 2위 원더풀슬루를 4마신 차이로 따돌렸고 그 뒤를 이어 3위는 라온포레스트가 차지했다. 나머지 마필들과도 넓은 격차를 벌리며 우승한 즐거운여정은 이번 경주에서 모든 면에서 훌륭한 주력을 선보이며 진정한 우승마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우승 후 다실바 기수는 인터뷰에서 “기회를 주신 마주와 조교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모든 준비가 완벽했고 즐거운여정은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주며 우리의 모든 부담을 덜어주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