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서울경마 제11경주 2등급 1400M 핸디캡에 출전한 빈체로카발로가 후미와 8마신의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그리고 빠르게 통과하며 1등급 승급을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출발 직후 선두 경쟁에 돌입하는 건 수많은 경마 팬들의 기대와 같이 크라운함성과 빈체로카발로였다. 크라운함성은 5연승을 이어온 전적이 있었고, 빈체로카발로는 특별경주에서 우승하고 우승과 입상을 이어오고 있었다.

경마 팬들의 인기는 그 두 마리의 경주마들에게 몰려있었고, 옥천스나이퍼와 선더드림이 그 인기의 뒤를 이어 선두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뒷 직선주로 경합을 지나 곡선주로에 접어들었을 때, 크라운함성과 빈체로카발로는 후미와 차이를 벌리며 추진했고, 그 속도는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지 쇠하지 않았으며, 어쩌면 그 페이스는 1200M 경주에 근접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승선까지 300M만을 남긴 지점에서 순위를 굳히는 건 빈체로카발로였고, 크라운함성의 발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의 것과 다를 바 없는 광경이었다. 끝내 크라운함성은 추입 해오는 밀리언파티에게 준우승의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우승은 역시 빈체로카발로였다.

빈체로카발로는 최근 이어졌던 3회의 입상과 코리아 스프린트(G1)에서 6위에 자리했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이로써 빈체로카발로의 1등급 승급의 길이 열렸다. 여섯 번째 인기로 출전한 밀리언파티도 큰 착차임에도 준우승에 자리했는데, 이는 휴식기로 늘어난 마체중이 다시 적정 수준으로 감량된 덕을 본 듯하다. 1400M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크라운함성은 아쉽게도 이전보다 못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그럼에도 3위에 자리하며 승급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